틸러슨 美국무, 부통령·하원의장과 잇단 회동…'사임설' 일축

입력 2017-07-27 04:13  

틸러슨 美국무, 부통령·하원의장과 잇단 회동…'사임설' 일축

(워싱턴=연합뉴스) 신지홍 특파원 =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이 26일(현지시간) 마이크 펜스 부통령, 폴 라이언 하원의장과 잇단 회동을 하며 '사임설'을 일축했다.

이틀간 휴가를 다녀온 뒤 이날 업무에 복귀한 틸러슨 장관은 이날 백악관에서 펜스 부통령과 주요 정책이슈를 놓고 논의했다고 '더 힐'이 전했다. 라이언 의장과는 별도 회동을 했다.

이틀 전 CNN이 틸러슨 장관이 국무장관 직에 대해 불만을 표출했으며 사임을 고려 중이라는 보도가 나왔으나 헤더 노어트 국무부 대변인이 이 보도를 정면 부인한 뒤 보여준 행보다.

전날 노어트 대변인은 CNN 보도에 대해 "장관과 대화했다. 장관은 국무부에 남을 것이라는 생각이 매우 분명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틸러슨 장관이 최근 기자들과 만나 "정부는 고도로 훈련된 조직이 아니다"라고 비판하거나, 제프 세션스 법무장관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공개모욕'이 프로답지 못한 행동이라는 비판자들과 뜻을 같이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트럼프 정부에서 그의 마음이 떠났다는 소문이 돌았다.

틸러슨 장관이 트럼프 대통령이 거부한 기후변화대책에 우호적인 점과 자신이 추천한 국무부 고위직에 대한 백악관의 잇단 반대, 과거 최고경영자(CEO)로 재직했던 석유히사 엑손모빌이 미국의 러시아 제재를 위반해 재무부의 과징금을 부과받은 점 등이 부각되며 이 소문은 증폭됐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틸러슨 장관에 대해서는 이렇다 할 언급 없이 '러시아 스캔들' 수사에서 손을 뗀 세션스 법무장관을 연일 공격하며 사실상 그의 자진사퇴를 압박하고 있다.

shi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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