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조민정 기자 = 메리츠종금증권은 27일 아모레퍼시픽[090430]의 올해 2분기 실적이 시장 추정치를 크게 하회하는 등 '어닝 쇼크'가 계속되고 있다며 목표주가를 34만원에서 30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 '중립'은 기존대로 유지했다.
아모레퍼시픽의 올해 2분기 매출액은 1조2천50억원, 영업이익은 1천15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각각 16.5%, 57.8% 감소한 것으로 전날 공시됐다.
양지혜 연구원은 "시장 추정치가 매출 1조3천43억원, 영업이익 1천447억원이었음을 감안할 때 이번 실적은 시장 기대를 크게 하회한 수준"이라며 "아직 터널의 끝이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면세점 매출, 중국 인바운드 소비 등이 영향을 미쳤고 해외법인도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이슈, 구조조정 등으로 성장률이 둔화하거나 역성장했다"고 원인을 분석했다.
양 연구원은 "올해 3분기 실적 회복 여부가 확인될 때까지 주가 상승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중국 인바운드를 포함한 국내 법인의 역신장 폭 완화, 해외 현지법인의 실적 모멘텀 회복 여부를 지켜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다만 최근 중국에서 설화수, 이니스프리, 에뛰드하우스가 20%대 성장률을 회복했고 하반기 들어 마케팅 활동의 정상화로 회복 속도가 빨라질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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