록히드마틴 "F-35 스텔스기, 10만 비행시간 돌파"

입력 2017-07-27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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록히드마틴 "F-35 스텔스기, 10만 비행시간 돌파"

3건의 화재사고에도 추락이나 사망자 없어 "획기적 이정표 수립"

포퓰러 미캐닉스 " 'A급 사고'로 오점 남겨" 비판

(서울=연합뉴스) 김선한 기자 = 한국도 7조여 원을 투입해 내년부터 순차적으로 40대를 도입하는 차세대 스텔스 전투기 F-35 '라이트닝 2'가 10만 비행시간을 돌파했다.

제작사인 미국 최대 방산업체 록히드마틴은 미 공군과 해군 및 해병대가 공동으로 운영하는 F-35가 단 한 건의 추락사고 없이 10만 비행시간을 기록했다고 26일(현지시간) 밝혔다.

록히드마틴은 보도자료를 통해 "F-35기가 최근 10만 시간 이상의 비행시간을 기록했으며, 이는 전투기 역사에서 새로운 이정표가 세워진 셈"이라고 자평했다.

록히드마틴은 이어 AIM-9X 블록 2 단거리 공대공미사일, 소형 정밀폭탄(SDB-2), 스마트 폭탄인 합동직격탄(JDAM) 등을 운영할 수 있는 개량형 '블록 3F' 소프트웨어 장착작업과 성능시험 등 시스템개발 및 시연(SDD) 단계 과정을 올 연말까지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미 과학 전문매체 포퓰러 미캐닉스는 F-35기가 비행 중 화재 등 세 건의 주요 화재사고를 일으켰지만 추락하지 않았고 사망자도 없었다는 점에서는 '획기적'이라고 평가했다.




포퓰러 미캐닉스는 그러나 세 건의 화재사고가 'A급'(Class A) 사고로 결코 무시할 수 없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미 국방부는 기체 손상액이 200만 달러(22억2천720만 원) 이상이거나 기체가 기동할 수 없는 수준 또는 조종사가 사망하는 사고에 대해 A급 사고로 규정하고 있다.

이 매체는 록히드마틴의 '자화자찬'식 평가와 달리 2014년과 2016년에 발생한 세 건의 화재사고가 전형적인 A급 사고로 오점을 남긴 셈이라고 지적했다.

화재사고와는 별도로 지난달에는 서부 애리조나주 루크 공군기지 배치 미 공군 제56 전투비행단 소속 F-35 A기에서 조종사용 산소공급 장비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한동안 비행중단 결정이 내려지는 사고도 발생했다.

전문가들은 조종사가 비행 중 산소공급을 충분히 받지 못하면 방향감각이나 의식 상실 현상을 일으키며, 심할 경우 사망까지 이른다고 설명했다.

한편 록히드마틴은 모두 2천443대를 미군에 공급할 예정이다. 이 가운데 공군용인 F-35A 기가 1천763대로 가장 많으며, 나머지는 해병대(F-35B)와 해군(F-35C)용이다

shki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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