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석 전 대구MBC 사장 정치사상 측면서 접근한 박사학위 논문 발표
(대구=연합뉴스) 이덕기 기자 = 1907년 대구에서 시작해 전국으로 확산한 국채보상운동 110주년을 앞두고 정치사상 측면에서 이 문제를 다룬 박사학위 논문이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박영석(59) 전 대구MBC 사장은 경북대학교 정치학 박사학위 논문 '국채보상운동의 근대국가 정치사상-국권론과 민권론을 중심으로'를 발표했다고 27일 밝혔다.
박 전 사장은 논문에서 "대구에서 발의된 국채보상운동에 전국에서 많은 국민이 호응하면서 신분과 계층을 초월한 국민통합이 이뤄졌다"고 평가했다.
이어 "국민통합 힘은 독립과 함께 궁극적으로는 국권과 민권이 보장되는 근대국가로 나아가고자 하는 일반 국민의 열망에서 기인했다"고 주장했다.
또 "당시 국민은 이 운동을 통해 '국가'와 '국민'을 구체적으로 자각하며 국권과 민권을 인식하기 시작했고, 이를 기반으로 국가에 책임과 의무의식을 갖게 됐다"고 덧붙였다.
특히 "당시 신문에 실린 의연자 26만여명 가운데 1원 이하 소액 기부자가 대부분을 차지할 정도로 일반 국민 열의가 뜨거웠던 것 역시 국권 회복으로 민권 확보를 갈망하는 피지배층 기대와 바람이 어느 때보다 컸다는 것을 방증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전 사장은 "이 운동은 개항 이후 이어져 온 근대국가 건설 구상을 가장 구체적으로 또한 광범위하게 실천한 운동이라는 측면에서 독립운동사뿐만 아니라 정치 사상적 의의도 매우 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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