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미국프로풋볼(NFL) 애틀랜타 팰컨스의 스타 와이드 리시버 훌리오 존스(28)는 최근 전문 스쿠버 다이버 2명을 고용했다.
물속에 빠진 누군가를 건져 올리기 위해서가 아니라 잃어버린 귀걸이를 찾기 위해서다.
고작 귀걸이를 찾는데 다이버까지 쓰냐고 할지 모르지만, 그 귀걸이의 가격이 무려 15만 달러(약 1억7천만원)다.
NFL 올스타 격인 프로볼에 4차례나 뽑힌 존스는 비시즌을 맞아 이번 주 애틀랜타의 한 인공 호수에서 망중한을 즐기고 있었다.
문제는 그가 다이아몬드 귀걸이를 하고 제트 스키를 즐겼다는 점이다.
높은 물결에 순간 몸이 떴다 떨어진 존스는 다시 제트 스키 위로 올라왔지만 값비싼 귀걸이는 자취를 감춘 뒤였다.
2011년 NFL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6순위에 지명된 존스는 지금까지 연봉으로만 5천171만 달러(약 576억원)을 벌었다.
15만 달러짜리 귀걸이를 살 정도로 돈이 넘치는 존스는 그 귀걸이를 찾기 위해 전문 다이버를 고용했다.
전문 다이버 2명이 호수 밑바닥으로 내려가 귀걸이를 수색하는 장면은 애틀랜타의 WXIA-TV가 직접 카메라까지 들고 와서 촬영했다.
하지만 진흙으로 뒤덮인 호수 밑바닥에서 작은 귀걸이를 찾는다는 게 가능할 리 없었다.
결국, 수색은 실패로 끝났고, 한바탕 소동을 벌인 존스도 포기해야 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존스는 WXIA-TV와 인터뷰에서 "그래도 안 다쳐서 다행이다. 귀걸이는 그저 금속덩이일 뿐"이라며 "이런 물건은 언제든 다시 살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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