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연합뉴스) 김선경 기자 = 전국학교비정규직노조 경남지부는 27일 "학교비정규직 노동자가 내년 지방선거에 출마해 노동자 직접 정치 시대를 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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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지부는 이날 오전 도의회 프레스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당 이언주 의원의 '조리사라는 게 그냥 동네 아줌마들, 밥하는 아줌마가 왜 정규직화 돼야 하느냐'는 막말은 우리 사회에서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처우와 삶이 어떤지 잘 보여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새 정부는 근속 수당과 호봉조차 인정되지 않는 무기계약직을 정규직으로 간주하며 정규직 전환 대상에서 제외했다"며 "정부 비정규직 정책이 어디로 흘러갈지 뻔하다"고 전했다.
이어 "최근 도의회에서는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밥값을 삭감하는 만행을 저질렀다"며 "이런 극단적 비정상의 사회를 바로 잡기 위해서는 일하는 사람들이 직접 정치의 주인으로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비정규직 철폐를 위해 당사자인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가 지방선거를 통해 직접 정치에 나설 것"이라며 "소수 엘리트나 지역 유지 정치인에게 위탁·대리하는 정치를 넘어 비정규직 노동자가 직접 출마해 차별 철폐에 나서겠다"고 덧붙였다.
경남지부 측은 향후 후보 발굴 위원회 등을 꾸려 내부 절차를 거친 뒤 기초·광역의원 출마 여부와 출마자를 최종 확정할 방침이다.
ks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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