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라포바, 복귀 전날 밤 "엄마, 내일 경기장에 같이 가주세요"

입력 2017-07-27 11:01  

샤라포바, 복귀 전날 밤 "엄마, 내일 경기장에 같이 가주세요"

이달 말 미국 하드코트 대회로 투어 활동 재개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무뚝뚝하고 차가운 이미지의 마리야 샤라포바(30·러시아)지만 약물 징계를 마치고 돌아오는 전날 밤에는 마음이 무척 불안했다.

샤라포바는 도핑 양성 반응으로 국제테니스연맹(ITF)으로부터 15개월 자격 정지를 받은 뒤 올해 4월 복귀전을 앞뒀을 때의 심경을 27일 털어놨다.

선수가 직접 자신의 이야기를 글로 풀어내는 '더 플레이어스 트리뷴'이라는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서였다.

샤라포바의 칼럼 제목은 '미지의 세계로(Into the Unknown)'였다. 약물 징계를 마치고 복귀할 때의 불안감이 잘 드러난 제목이다.

올해 4월 말 독일 슈투트가르트에서 열린 여자프로테니스(WTA) 포르셰 그랑프리를 통해 코트에 돌아온 샤라포바는 복귀전 전날 밤의 상황을 묘사했다.





그는 "엄마(옐레나)와 함께 흔히 하는 '엄마와 딸'의 이야기를 나누며 시간을 함께 보냈다"며 "내 방으로 돌아가기 전에 나는 엄마에게 '내일 경기장에 같이 가줄 수 있어요'라고 물었다"고 밝혔다.

샤라포바는 "투어를 엄마와 함께 다니기는 하지만 엄마는 경기장에 거의 오지 않는다"며 "아마 최근 10년간 경기장을 찾은 것은 세 번 정도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내가 왜 그런 이야기를 했는지 모르겠다"고 밝힌 샤라포바에게 그의 어머니는 "그래, 그렇게 하자"고 답했다.

"오케이"를 외치며 기뻐한 샤라포바는 "최근 몇 년간 가장 편안하게 잠들 수 있었다"고 회상했다.

샤라포바는 "최근 2년간 매우 힘든 시간이었다"고 돌아보며 "그러나 테니스에 대한 나의 열정은 조금도 약해지지 않았고 더 강해졌다"고 각오를 다졌다.

그는 "이달 말부터 미국 스탠퍼드와 캐나다 토론토 대회에 출전할 예정"이라며 "내가 가진 모든 것을 쏟아붓겠다"고 다짐했다.

샤라포바는 5월 이후 허벅지 부상으로 약 2개월간 투어 활동을 잠시 쉬고 있는 상태다. 그의 투어 복귀전은 31일 개막하는 뱅크 오브 더 웨스트 클래식이다.

현재 세계 랭킹 173위인 샤라포바는 "이번 하드코트 시즌에 나는 이기기도 하고, 지기도 할 것이다. 또 많은 이가 나를 비난할 것이고 반대로 나의 팬들은 성원을 보내줄 것"이라고 전망하며 "테니스에 관한 것이라면 좋고 나쁘고를 떠나 그 모든 것들을 나는 그리워했다"고 애틋한 마음을 내비쳤다.






emailid@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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