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세계 최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업체 페이스북이 사이버 공격 등으로부터 미국의 선거제도를 보호하기 위해 6억원에 가까운 돈을 쾌척하기로 했다.
페이스북은 비영리단체 '디펜딩 디지털 데모크라시'에 50만 달러(약 5억6천만원)의 자금을 지원한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 CNBC 방송 등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단체는 미국의 대선부터 상·하원 총선, 주지사 선거까지 수많은 선거를 치르는 과정에서 사이버 공격과 허위 선전을 막아내기 위해 캠프를 지원하는 역할을 할 예정이다.
특히 지난해 대선 기간 민주당 전국위원회(DNC) 서버 해킹과 같은 사태의 재발을 막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 정치권은 DNC 서버 해킹 사건으로 홍역을 앓은 이후로 해킹방지에 관심을 기울여왔다.
하버드대 제휴 싱크탱크인 벨페르 국제연구소가 프로젝트를 운영하며, 지난해 대선에서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의 선거대책본부장을 맡았던 로비 무크 등이 참여한다.
알렉스 스타모스 페이스북 최고보안책임자(CSO)는 이날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블랙햇 정보보안 콘퍼런스에서 자금 지원 사실을 공개했다.
스타모스 CSO는 "미국은 내년에 453개의 하원의원 선거와 33개의 상원의원 선거, 39개의 주지사 선거, 수천 개의 주 의원 선거를 앞두고 있다"며 "민주주의의 주요 기관을 보호하기 위해 IT 업계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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