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수돗물 시설용량 92% 소진…물부족 대란 우려

입력 2017-07-27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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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수돗물 시설용량 92% 소진…물부족 대란 우려

환경단체, 절수설비 설치·감독 강화 조례제정 요구

(제주=연합뉴스) 고성식 기자 = 제주에서 상수도 시설용량의 90%가 넘는 수돗물이 매일같이 소진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제주참여환경연대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제주 상수도 시설용량은 하루 48만여t이다. 올여름 하루 사용량은 44만t가량으로 전체 용량의 92%를 쓰고 있다.

정수장 가동률도 100%에 가까워 적정가동률 75%를 훨씬 넘어섰다.

제주참여환경연대는 "인구 증가와 함께 관광숙박업체 및 목욕업, 체육시설 등이 늘어남에 따라 수돗물 사용량이 급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제주에서는 수도법에 따른 절수설비 등에 설치에 대한 감독이 허술하다.

이 단체가 제주도에 대해 정보공개를 청구한 결과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절수설비 미이행 시설에 대한 지도점검을 단 한 번도 하지 않았고 과태료를 부과한 곳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단체는 "지하수 함양률이 떨어지고 상수도 공급량은 늘어 앞으로 물 부족으로 인한 상수도 대란이 우려된다"며 절수설비 의무 설치와 관리·감독을 강화하는 조례제정을 요구했다. 지속해서 물관리 정책을 추진할 부서를 신설하고 합리적인 도시계획과 관광객 총량제로 물관리를 하는 로드맵 제시도 주문했다.

koss@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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