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선진국·신흥국 고른 회복으로 세계경제 성장세 확대"

입력 2017-07-27 14:22   수정 2017-07-27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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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선진국·신흥국 고른 회복으로 세계경제 성장세 확대"

기획재정부 세계경제동향 발표…상반기 세계 경제 평가

"주요국 통화정책 긴축·유가 하락 가능성은 하반기 위험요소"

(세종=연합뉴스) 이대희 기자 = 올해 상반기 세계 경제는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과 러시아·브라질 등 신흥국의 고른 경기회복으로 성장세가 확대됐다는 정부의 평가가 나왔다.

27일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세계경제동향'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주요 선진국의 경기회복에 힘입어 세계 경제의 성장세가 확대됐다.

특히 미국의 성장세를 높게 평가했다. 소비·투자 개선과 고용 호조세 등으로 탄탄한 성장을 했다는 것이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개혁안 추진이 불확실했다고 지적했다.

유로존은 세계 경제 회복세와 금융 위기 이후 지속한 부양정책에 힘입어 고용·수출·소비·투자가 개선되는 등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일본은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한 수출 증가, 가계소비 개선 등의 호재로 완만한 성장세가 계속됐다.

중국도 상반기 성장률 6.9%를 기록하는 등 6분기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다만 부채비율이 급증하는 등 구조적 위험요인이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

정부는 신흥국의 경기회복도 세계 경제 성장세에 기여했다고 분석했다.

러시아는 유가 상승과 무역수지 증가로, 브라질은 수출 회복과 물가하락에 따른 소비 증가 등으로 마이너스에서 플러스 성장세로 전환했다.

정부는 미국 트럼프 정부의 정책 불확실성과 미국 등 주요 국가의 통화정책 긴축 가능성 등이 올 상반기 국제금융시장의 주요 변동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3월과 6월 미국의 금리 인상에도 트럼프의 달러 강세 우려 발언 등 보호무역주의, 정책추진 지연 등으로 글로벌 달러 약세가 지속했다.

유로화는 강세를 보였다. 5월 프랑스 대선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당선되는 등 정치 불확실성이 완화한 점과 함께 유로 경기 호조세, 유럽중앙은행(ECB)의 양적 완화 축소(테이퍼링) 가능성을 그 요인으로 꼽았다.

엔화는 글로벌 달러 약세에도 일본은행(BOJ)의 완화적 통화정책 기조 지속으로 강세 폭이 일부 축소됐다고 평가했다.

선진국 장기(10년물) 국채금리는 정치적 불안전성 완화로 상승세로 전환하고서 주요국 긴축재정 도입 전망과 함께 이 추세가 지속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경기회복세에 따른 투자심리 강화와 미국의 점진적 금리 인상 기대 등으로 신흥국에 대한 자본유입도 지속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부는 다만 미국, 유로존, 영국 등 주요국 통화정책 긴축과 유가 하락 가능성 등은 올 하반기에 위험 요소로 작용할 우려가 있다고 경고했다.

국제유가는 5월 50달러대(두바이유 기준)를 회복해 상승하다가 6월부터 내림세로 전환했다.

비철금속은 트럼프 당선 이후 인프라 투자 기대감으로 상승세를 보였으나 개혁 추진 기대감 약화로 수요가 감소해 상승 폭이 축소됐다.

국제 곡물은 상승세를 보이는 가운데 소폭의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정부는 올 상반기 세계 경제의 주요 이슈로 ▲ 미국 우선주의 ▲ 미국 금리 인상 ▲ 브렉시트(Brexit·영국의 EU 탈퇴) ▲ ECB 통화정책 방향 ▲ 유럽연합(EU)-일본 경제동반자협정 ▲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등을 꼽았다.

2vs2@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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