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생 187명 '인내와 도전' 해병대 정신 담금질
(포항=연합뉴스) 임상현 기자 = "더위요? 끄떡없습니다!"
경북 포항 해병대 1사단 해병대여름캠프에 청소년들의 우렁찬 함성이 울려 퍼졌다.
지난 24일 4박 5일 일정으로 입소한 남녀 중·고생 187명은 27일 무더위에도 아랑곳없이 인내와 도전으로 정의하는 '해병대정신'을 담금질했다.
날짜별로 출발, 도전, 인내·극기, 탄생이라는 테마에 따라 구슬땀을 흘리며 다양한 훈련을 소화한다. 평생 간직할 특별한 추억도 만든다.
이들은 공수·유격 기초훈련을 비롯해 상륙돌격용 고무보트(IBS)훈련, 상륙용 돌격장갑차(KAAV) 탑승, 화생방 등 해병대원과 똑같은 훈련을 한다.
다양한 상황에서 팀원이 힘으로 모아 임무를 수행하는 팀 리더십 훈련과 야전 숙영, 야간행군 등 야외 종합훈련도 거뜬하게 해내고 있다.
캠프 마지막 날인 28일에는 군악대 위문공연, 수색대대 무적도 시범을 관람하고 도전과 극기의 상징인 해병대 '빨간 명찰'을 가슴에 단다.
참가자 가운데 해병대 부사관을 꿈꾸며 캠프에 4번째 참가한 여고생과 해병대 출신 할아버지와 아버지 뜻에 따라 입소한 중학생이 눈길을 끈다.
부산에서 온 고교 3학년 김시원 양은 "우연히 해병대 훈련 영상을 보고 매료돼 중학교 3학년 때부터 해마다 참가했다"며 "캠프에 계속 참가하며 준비해 반드시 강인한 해병대 여군이 되겠다"고 말했다.
해병대 1사단은 전문교관 12명이 교육을 전담하도록 하고 군의관과 의무병을 상시 대기시켜 교육생 건강 상태를 점검한다. 특히 무더위로 인한 안전사고 예방에 신경을 기울인다.
31일부터 8월 4일까지 여는 2차 캠프에는 중·고생 209명이 참가한다.
해병대 1사단 관계자는 "참가자들이 해병대캠프를 도전과 성취라는 소중한 가치를 새겨 꿈과 미래를 향해 나아갈 수 있는 디딤돌로 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해병대캠프는 1997년부터 해마다 여름과 겨울방학에 연다. 지금까지 3만5천여명이 참가했다.
sh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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