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올림픽 프리스케이팅 후반부에 쿼드러플 살코 추가 계획
부츠 문제는 해결 못 해…테이핑 한 채로 경기 치를 수도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한국 남자 피겨스케이팅 간판 차준환(16·휘문고)이 올 시즌 초반엔 프리스케이팅에서 쿼드러플(4회전) 점프를 두 차례 뛰다가 내년 2월에 열리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쿼드러플 점프 3차례 뛰는 '승부수'를 띄우기로 했다.
차준환은 27일 서울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KB금융 피겨스케이팅 코리아챌린지 대회 2018 평창동계올림픽 대표선수 선발전 공식 훈련을 마친 뒤 "현재는 프리스케이팅에 두 차례 쿼드러플 점프를 뛰는데, 몸이 올라오는 시즌 중반 이후 후반부에 쿼드러플 점프를 한 차례 더 뛸 계획"이라고 밝혔다.
27일 공개된 차준환의 프리스케이팅 새 프로그램은 쿼드러플 토루프와 쿼드러플 살코가 각각 한 차례씩 단독으로 배치됐다.
이는 지난달까지 훈련한 '1차 프로그램'이었는데, 이번 대회에선 새로운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그는 쿼드러플 살코 단독 점프를 쿼드러플 살코-더블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로 교체했다.
차준환은 이번 대회 프리스케이팅 첫 번째 점프 과제로 쿼드러플 토루프를 뛴 뒤 곧바로 쿼드러플 살코-더블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뛴다.
점수를 많이 받을 수 있는 '필살기'를 체력이 충분한 프로그램 전반부에 배치해 성공률을 높이겠다는 작전이다.
차준환은 지난 시즌 프리스케이팅 후반부 체력 문제를 노출한 바 있다.
그는 "올 시즌은 예년보다 시즌을 빨리 시작해 시즌 중반 이후엔 몸 상태가 더 좋아질 것"이라며 "컨디션이 올라오는 시즌 중반 이후 프로그램 후반부에 쿼드러플 점프 한 차례를 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비시즌 기간 체력 문제를 보완하기 위해 더 많은 체력 훈련에 매진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차준환이 목표대로 프로그램을 수정할 경우, 평창올림픽 프리스케이팅에서 쿼드러플 토루프를 뛴 뒤 쿼드러플 살코 콤비네이션으로 초반부 점프 과제를 수행하고 연기 후반부에 쿼드러플 살코 단독 점프를 뛰게 된다.
다만 지난 시즌부터 발목을 잡은 부츠 문제는 아직 해결을 못 한 것으로 알려졌다.
차준환은 지난 1월 강릉에서 열린 2017 세계 주니어 선수권 파견선수권대회에서 스케이트 부츠가 물렁물렁해져 테이핑을 한 채로 뛰었다가 넘어졌다.
이후 차준환은 새 부츠를 찾기 위해 노력했지만, 발에 맞는 장비를 찾진 못했다.
그는 "일단 현재 부츠를 신고 올 시즌을 치를 생각"이라며 "시즌 중 부츠를 교체하는 건 위험이 따른다. 테이핑 조치를 하고 경기에 나설 수도 있다"고 말했다.
cycl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