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연합뉴스) 최재훈 기자 = 경기 의정부경찰서는 각 지구대ㆍ파출소별로 운영 중인 '등산로 안전폴리스'를 체계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등산로 안전폴리스 연합대를 조직했다고 27일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지금까지는 5개 지구대와 파출소에서 각각 다른 규칙과 체계로 운영됐는데, 이를 통합해 좀 더 체계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연합대를 발대했다"며 "회원들끼리 활동하는 산을 바꾸기도 하고, 통합 회의를 통해 발전 방향을 모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등산로 안전폴리스는 지난해 6월 사패산에서 40대 남성이 여성 등산객을 살해한 사건이 발생한 후 관내 등산로 순찰의 필요성이 제기되면서 탄생했다.
인력의 한계가 있는 경찰을 대신해 등산을 좋아하는 지역주민이 매일 조를 나눠 관내 도봉산, 수락산, 사패산, 천보산을 순찰하며 위험요소가 없는지 살피는 제도다. 지난해 7월 발대식 한 이후 현재 총 5개 지구대에서 101명이 활동하고 있으며 여성 대원도 42명이 포함돼 있다.
회원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밴드'를 운영하며 순찰을 정확히 마쳤다는 '인증샷'을 남기는 등 열성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경찰도 우수 대원을 선정해 매달 한 번씩 표창을 수여한다.
경찰 관계자는 "등산로 안전폴리스가 활동한 이후 관내 등산로에서 강력 사건이 1건도 발생하지 않았다"며 "앞으로도 주민들이 안심하고 등산을 즐길 수 있도록 회원들과 함께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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