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0여개 비핵심 브랜드도 매각키로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영국계 다국적 제약기업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이 신약 연구 30여 건을 중단하고 비핵심 브랜드를 매각하며 허리띠 졸라매기에 나섰다.
GSK는 26일(현지시간) 신약 개발 연구 프로그램 13건, 임상전 연구 20건 등 총 33건의 연구개발(R&D) 프로젝트를 중단하기로 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이 보도했다.
중단하는 연구 가운데는 C형 간염과 건선, 류머티즘 관절염 연구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대신 GSK는 호흡기 질환과 에이즈 바이러스(HIV) 등 감염성 질병, 암, 염증성 면역질환 등 4개 핵심 질병에 집중할 계획이다.
GSK는 그간 샤이어, 사노피, 화이자 등 경쟁업체들과 마찬가지로 희귀질환 신약 개발에 공을 들여왔다.
하지만 지난 4월 엠마 왐슬리 최고경영자(CEO)가 키를 잡으면서 희귀질환 대신 4대 핵심 질병 연구로 노선을 바꾸고 있다.
왐슬리 CEO는 프랑스 화장품 회사 로레알 출신으로, GSK에서는 치약과 진통제와 같은 소비자 헬스케어 부문을 담당해왔다.
그는 GSK가 유전자와 세포치료 연구를 완전히 포기한 것은 아니라며 잠재적인 환자 수가 많은 분야에 연구를 집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GSK는 비용절감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지난주 320명 감원을 발표한 데 이어 130여 개의 비핵심 브랜드도 매각하기로 했다.
이번 조처로 GSK는 2020년까지 연간 10억 파운드의 비용을 아낄 수 있다고 영국 인디펜던트는 설명했다.
heev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