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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박수윤 기자 = 대한불교조계종은 오는 10월 12일 치러지는 제35대 총무원장 선거를 앞두고 깨끗한 선거를 다짐하는 결의문을 채택했다.
조계종 중앙종회 의장단과 종책모임 대표 등은 27일 서울 종로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연석회의를 열고 이같이 합의했다.
이들은 결의문에서 "이번 선거는 종도와 불자만이 아니라 우리 사회 일반에서도 관심을 두고 지켜보고 있다"며 "왜곡된 선거 풍토를 단호히 근절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종헌종법에 위배되는 일체의 행위를 근절하고, 나아가 종단의 백년대계를 내다보는 종책과 공약을 검증해 후보자를 선택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앙종회는 이를 위해 ▲중앙종회 의원으로서 선거 결과에 영향을 미치는 일체의 부당한 행위를 하지 않을 것 ▲금품수수 등 선거법을 위반하면 종앙종회 의원으로서의 모든 특권을 내려놓을 것 ▲후보자 검증을 통해 종단의 위상에 맞는 선거문화를 정착할 것 등을 결의했다.
앞서 전국 교구본사 주지 스님들도 경남 합천 해인사에서 교구본사 주지협의회 제51차 회의를 열고 금권선거 척결 결의문을 채택한 바 있다.
이들은 "입후보와 관련된 인물이 제공하는 매관·매직 및 일체의 공양금과 선물은 어떤 명목을 불문하고 단호하게 거절하겠다"며 뜻을 모았다.
조계종 내에서 잇달아 경고 메시지가 나오는 것은 총무원장 유력 후보 가운데 한명을 둘러싼 금품살포 의혹이 제기되는 등 선거가 과열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판단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현행 총무원장 선출제는 24개 교구본사에서 선출된 240명의 선거인단과 중앙종회 의원 81명 등 321명의 선거인단이 투표로 선출하는 간선제 방식이다.
선거 공고일은 오는 9월 9일이며 후보자 등록 신청은 9월 18일부터 9월 20일까지다. 선거인단 선출을 위한 교구종회는 9월 27일부터 10월 1일까지 닷새간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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