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가 당분간 집단 마무리 체제를 가동한다.
넥센은 2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LG 트윈스와 방문경기를 앞두고 김세현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넥센의 후반기 마무리로 낙점을 받은 김세현은 전날 팀이 3-1로 앞선 9회 말에 등판해 ⅔이닝 2피안타 1볼넷 3실점 하고 패전 투수가 됐다.
장정석 감독은 "(김)세현이가 시간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했다. 최근 세이브와 패전이 반복되고 있다. 제구가 안 되는 부분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앞으로 마무리 투수는 상황에 맞게 써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넥센은 올 시즌 마무리 적임자를 찾지 못해 골머리를 앓고 있다.
지난 시즌 36세이브로 구원왕에 오른 김세현은 올 시즌 초반, 부상과 부진이 겹치며 제 역할을 해내지 못했다.
김세현이 흔들리자 넥센은 마무리 투수를 이보근으로 교체했고, 다시 김상수가 바통을 넘겨받았다.
김상수는 11세이브를 올리며 새로운 마무리로 고정되는 듯 보였으나 전반기 마지막 등판이었던 12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⅔이닝 2실점으로 패전의 멍에를 썼다.
후반기 첫 경기인 지난 18일 KIA 타이거즈전에서도 홈런 2개를 내주며 1⅓이닝 4피안타 3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결국, 넥센은 김세현에게 다시 마무리 보직을 맡겼으나 이날 1군 엔트리 말소로 이 시도가 실패로 끝났음을 인정했다.
26일까지 넥센의 블론 세이브 개수는 12개로 SK(16개), 롯데(15개), 한화(13개)에 이어 리그에서 4번째로 많다.
김세현 카드를 접은 넥센은 일단 김상수, 이보근, 한현희 등을 상황에 맞춰서 등판시킬 계획이다.
새로운 마무리 후보는 한현희가 유력하지만 아직 몸 상태가 완벽하지 않다.
장 감독은 한현희에 대해 "아직 연투가 안 되는 상황이다. 이번 주는 하루 던지면 다음 날은 무조건 쉬게 할 계획이다. 연투는 다음 주부터 고려해 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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