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연합뉴스) 형민우 기자 = 전남 여수시가 심각한 구도심 주차난 해소를 위해 부지 매입까지 마친 주차장 조성사업을 시의회가 "졸속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제동을 걸었다.
27일 여수시에 따르면 국비 지원으로 여수 구도심에 주차장 건립 사업을 추진 중이다.
지난해 2월 중소기업청이 공모하는 주차환경 개선사업에 선정된 데 따른 것이다.
44억원을 들여 100면 규모로 조성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해당 부지가 워낙 좁은 데다 진·출입로 공간이 부족해 결국 52면밖에 확보하지 못했다.
여수시는 주차장 건립 부지 바로 옆 땅을 또 사들여 모두 72면 규모로 주차장을 건립하기로 하고 의회에 공유재산 심의를 요청했으나 상임위에서 부결됐다.
이상우 시의원은 최근 임시회 10분 발언에서 "주차장 100면 조성을 위해 수십억 원을 투입하려는 시의 계획은 처음부터 잘못됐다"며 시의 행정에 의문을 제기하고 나섰다.
이 의원은 "주차 한 면당 8천400만 원이 투입된 비싼 주차장 건립이 추진됐었다"며 "시가 부지를 추가로 사더라도 처음에 계획했던 100대와 차이가 크다"고 지적했다.
여수시는 이에 대해 공모사업 특성상 구체적인 설계안을 제시한 것이 아니어서 애초 계획과 실제 추진하는 사업은 다소 다를 수 있다는 입장이다.
여수시 관계자는 "주차장 예정 부지가 워낙 좁고 형태가 부정확한 데다 층간 여유까지 두다 보니 주차면 수가 많지 않았다"며 "9월 임시회가 열리는 만큼 사업의 필요성을 의회에 적극적으로 설명하겠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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