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차 국가테러대책위원회 개최…새 정부 첫 회의
(서울=연합뉴스) 성혜미 기자 = 이낙연 국무총리는 27일 "200일도 남지 않은 평창 동계올림픽은 세계인이 모이는 무대이기 때문에 테러대책은 더욱 공고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총리는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제4차 국가테러대책위원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국가테러대책위원회는 새 정부 출범 후 처음으로 열렸다.
이 총리는 "새 정부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삼는 정책 기조를 가지고 있다"며 "테러는 예방이 최우선이고, 예방을 위해서는 정보수집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이 총리는 또 "IS(이슬람국가)가 최근 많이 위축되고 있지만, IS의 외국인 테러 전투원들이 본국으로 귀환하고, 아시아에 침투해 테러공포는 절대 줄어들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IS가 대한민국을 십자군 동맹국으로 지목한 바 있어, 테러로부터 우리가 안전지대라고 장담하기 어렵다"며 "최근에는 우리 해외 공관도 테러의 대상인 것 같은 첩보가 입수돼 테러가 더 이상 남의 일만은 아닌 시대가 됐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이날 회의에서 평창동계올림픽 대테러안전 활동 기본계획을 의결했다.
정부는 안전하고 성공적인 대회운영을 위해 경찰·소방·군 등 관계기관과 함께 단계별 대테러안전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올 하반기부터는 대테러·안전 활동 세부계획에 맞춰 관계기관 합동주요시설 점검 및 개최지 대테러종합훈련을 하고, 내년에는 대회현장에 종합상황실과 현장안전통제실 등을 운영한다.
아울러 수도권과 강원지역의 대테러 활동을 위해 경기북부경찰특공대를 대테러특공대로 추가 지정했다. 수도권에서는 당초 서울경찰특공대만 대테러특공대로 지정돼 있었다.
정부는 또, 정부조직법 개편에 따라 테러대책실무위원회에 국민안전처 담당자를 빼고, 소방청 119구조구급국장과 해경 경비국장을 포함했다.
정부는 국·내외 정보기관 협조로 우리나라 대상 테러정보를 공유하고 위험인물의 국내잠입 저지, 테러 대상 시설 점검, 해외진출기업 및 체류국민ㆍ여행객 등에 대한 보호를 지속하기로 했다.
이밖에 극단주의를 부추기는 사회·경제적 환경 조성을 사전에 차단하고자 범정부적 폭력적 극단주의 예방을 위한 국가 행동계획을 마련할 방침이다.
이날 회의에서는 ISIS(IS의 옛 이름)가 필리핀 등에 새 거점을 구축하려고 기도하는 등 아시아 진출을 추진하고 있고, 테러위험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이나 관광객이 늘어 우리 국민의 테러위험 노출이 확대됐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noano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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