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4년연속 시공능력평가 1위…현대건설이 추격

입력 2017-07-28 06:00   수정 2017-07-28 06:04

삼성물산 4년연속 시공능력평가 1위…현대건설이 추격

(세종=연합뉴스) 윤종석 기자 = 건설사 시공능력평가에서 삼성물산[028260]이 4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2위 현대건설[000720]은 1위와 격차를 크게 줄이는 데 만족해야 했다.

국토교통부가 28일 공시한 올해 토목건축공사업 분야 시공능력평가 결과에서 삼성물산은 시평액이 16조5천885억원으로 4년 연속 1위를 달성했다.

그러나 삼성물산의 시평액은 작년 19조3천762억원보다 2조7천800억여원 줄었다.

시공능력평가는 발주자가 적정한 건설업체를 선정할 수 있도록 건설공사 실적과 경영상태, 기술능력 및 신인도를 종합 평가하는 것으로, 매년 7월 말 국토부가 공시한다.

시평액은 최근 3년간 연차별 공사실적(가중평균)의 70%를 반영한 공사실적평가액과 경영평가액, 기술능력평가액, 신인도평가액 등을 합해 산출된다.

2위 현대건설은 올해 시평액이 작년(13조2천774억원)보다 4천300억여원 늘어난 13조7천106억원을 기록했다.

현대건설은 1위 삼성물산과 격차를 작년 6조1천억여원에서 올해 2조9천억여원으로 줄였다.

국토부 관계자는 "삼성물산은 최근 건설 부문이 보수적인 영업에 나서며 실적이 줄어든 반면 현대건설은 실적이 향상됐다"고 말했다.

3위와 4위는 각각 한 계단 상승한 대우건설[047040](8조3천12억원)과 대림산업[000210](8조2천835억원)이, 5위는 두 계단 하락한 포스코건설(7조7천393억원)이다.

6, 7위는 작년과 같이 GS건설[006360](7조6천685억원)과 현대엔지니어링(6조8천345억원), 8위는 두계단 오른 현대산업개발(6조665억원), 9위와 10위는 롯데건설(5조4천282억원), SK건설(4조6천814억원)이다.

10위권 밖에서는 삼성엔지니어링[028050](1조8천516억원)이 작년보다 27위나 오른 14위에 올라 눈길을 끈다.

시공능력평가는 단순히 건설사 순위를 매기는 것이 아니라 공사 입찰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준다.

건설공사 발주자가 입찰 자격을 제한하거나 조달청이 규모가 큰 건설업체가 소규모 공사에서 배제할 때도 시평액이 기준으로 활용된다.

공사 종류별 실적 순위를 보면 토목업종 중 '도로'는 현대건설(1조2천590억원), 삼성물산(8천943억원), 대우건설(8천181억원) 순이고 '댐'은 SK건설(2천231억원), 삼성물산(1천316억원), 대림산업(884억원) 순, '지하철'은 삼성물산(9천34억원), GS건설(5천404억원), SK건설(2천573억원) 순이다.

건축업종 중 '아파트'는 대우건설(3조4천380억원), GS건설(3조1천242억원), 대림산업(2조6천842억원) 순으로 평가액이 높았고 '업무시설'은 대우건설(6천657억원), 현대건설(6천590억원), 삼성물산(6천250억 원) 순이다.

올해 토목건축공사업의 시공능력평가 총액은 231조5천877억원으로 작년(225조5천202억원)에 비해 소폭(2.7%) 증가했다.

이번 시공능력평가를 받은 건설업체는 총 5만7천682개사로 전체 건설업체 6만4천848개사의 88.9%에 이른다.

평가 결과는 업종별 건설협회 홈페이지(대한건설협회 www.cak.or.kr, 대한전문건설협회 www.kosca.or.kr, 대한기계설비건설협회 www.kmcca.or.kr, 대한시설물유지관리협회 www.fma.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banan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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