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호프미팅'서 공통화제된 전기차 배터리…"中, 한국산 차별"

입력 2017-07-27 21:16   수정 2017-07-27 21:20

靑 '호프미팅'서 공통화제된 전기차 배터리…"中, 한국산 차별"

LG 구본준 부회장, 中 한국산 배터리 규제 비판…CJ 손회장도 거들어

文대통령 "이 문제 해결에 다들 사명감 가져달라"

(서울=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기업인 8명과 가진 '호프미팅'에서 전기차용 배터리가 화제에 올랐다.






애초 문 대통령은 신세계 정용진 부회장과 중국의 경제보복을 주제로 대화를 나눴으나, LG 구본준 부회장이 전기차 배터리를 언급하며 대화에 끼어들었다.

구 부회장은 "저희가 전기차용 배터리를 하는데 (중국 정부가) 아예 일본 업체 것은 오케이, 한국 것은 안된다고 명문화 비슷하게 만들어놨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문 대통령이 "다른 부분은 몰라도 우리가 배터리만큼은 세계적 경쟁력이 있지 않나"라고 묻자, 구 부회장은 "중국이 자국 배터리를 키우려고 한국 업체는 못 들어오게 한다. 무슨 모델은 안된다고 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LG그룹 계열사인 LG화학은 전기차용 배터리를 생산하고 있으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이후 중국 정부가 사실상 한국산 배터리의 중국 내 판매를 금지하면서 상당한 타격을 입었다.

구 부회장이 중국 정부의 규제를 강하게 비판하자 CJ 손경식 회장도 거들고 나섰다.

손 회장은 "베트남도 그런 압력이 있는 모양이더라. 중국과 사이가 안 좋으니까 베트남 수입은 막는다고 한다. 중국이 머리를 써서 그렇게 한다"고 맞장구를 쳤다.

이에 문 대통령은 "이 문제 해결에 다들 사명감을 가져달라"고 하자, 포스코 권오준 회장이 "배터리는 LG, 삼성이 만들지만, 거기에 들어가는 양음극재는 우리가 만든다. 새로 사업을 시작해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키워나갈 생각이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한 참석자가 "현재 세계 1·2위는 모두 일본 업체"라고 하자, 문 대통령은 "그동안 차세대 자동차를 개발하면서 약간 수소차 쪽에 비중을 뒀다"며 "전기차를 하면서 그 부분(배터리)에 집중하면 금방 따라잡을 것"이라고 격려했다.

그러면서 "전기차 이야기를 하니 생각이 났다"며 신세계 정용진 부회장에게 "테슬라 1호 고객이 아닌가. 직접 타보셨나"라고 물었다.

이에 정 부회장은 "저희가 1호로 매장을 유치했고 잘하려고 애쓰고 있다"며 "직접 타 봤는데 한번 충전하면 380㎞ 탈 수 있다"고 답했다.

kind3@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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