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승째 양현종, 58일 만에 다승 공동선두
'박용택 끝내기 투런' LG, 넥센에 이틀 연속 9회 뒤집기
두산 니퍼트, 외국인 최다 91승…NC 해커는 3년 연속 10승
(서울·수원=연합뉴스) 배진남 하남직 신창용 기자 = KIA 타이거즈가 왼손 에이스 양현종의 완투를 앞세워 SK 와이번스에 올 시즌 팀 최다인 7연패를 안겼다.
KIA는 27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홈 경기에서 양현종의 호투에 타선의 집중력을 더해 SK를 9-1로 꺾었다.
KIA는 SK와 이번 3연전 승리를 독차지하며 선두를 질주했다. SK는 7연패에 빠졌다. 7연패는 올 시즌 SK의 최다 연패 기록이다.
양현종은 9회까지 혼자 KIA 마운드를 지키면서 3안타와 볼넷 두 개만 내주고 1실점(비자책)으로 '홈런군단' SK 타선을 막아 자신의 올 시즌 첫 완투승을 수확했다. 삼진은 7개를 잡았다.
최근 7연승과 함께 시즌 14승(3패)째를 거둔 양현종은 58일 만에 다승 공동선두가 돼 팀 동료 헥터 노에시(14승 1패)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아울러 양현종은 1회초 1사 후 한동민을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KBO리그 역대 23번째로 4년 연속 100탈삼진도 달성했다.
양현종은 1회 내야안타와 폭투, 유격수 최원준의 송구실책이 이어져 선제점을 내줬다.
2회 2사 만루 위기를 무실점으로 넘긴 이후 안정을 찾은 양현종은 3회부터 9회 투아웃까지 20타자 연속 범타 처리하는 호투를 이어갔다.
KIA 타선은 3회말 10명의 타자가 나서 5안타와 볼넷 두 개를 엮어 4득점, 전세를 뒤집었다.
4회에는 이명기, 5회에는 최형우가 SK 선발 문승원을 상대로 솔로포를 터트려 6-1로 리드를 벌렸다. 최형우는 이 역대 15번째인 통산 1천 번째 타점을 기록했다.
8회에는 김주찬이 쐐기 석 점포를 쏘아 올렸다.
한화 이글스는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방문경기에서 3-3으로 맞선 9회초 윌린 로사리오의 결승타 등으로 석 점을 뽑아 6-3으로 이겼다.
9위까지 추락한 한화는 지난 18일 시작한 후반기에서 7연패에 빠졌다가 힘겹게 연패에서 벗어났다. 7위 롯데는 연승행진이 4경기에서 중단됐다.
한화는 1회초 롯데 선발 박세웅을 상대로 정근우, 송광민이 솔로포를 터트려 리드를 잡은 뒤 안영명의 호투로 7회까지 3-2로 앞섰다.
하지만 8회 2사 후 터진 전준우의 리그 통산 83번째 그라운드 홈런으로 3-3 동점을 허용했다.
한화는 바로 9회초 다시 리드를 잡았다.
롯데 세 번째 투수 조정훈을 상대로 1사 후 이용규의 볼넷과 송광민의 우전안타로 주자 1, 3루의 찬스를 잡은 한화는 로사리오의 중전 적시타로 결승점을 뽑았다.
계속된 1사 1, 2루에서 김태균의 우전안타 때 우익수 실책까지 겹치면서 주자 둘이 모두 홈을 밟아 승리를 확인했다.
안영명은 비록 664일 만의 승리는 날렸지만 7⅔이닝 동안 사4구 없이 7피안타(1홈런) 2탈삼진 3실점으로 막는 호투로 한화의 승리에 큰 힘이 됐다.
LG 트윈스는 넥센 히어로즈와 잠실 홈 경기에서 2-3으로 뒤진 9회 말 2사 1루에서 박용택이 좌월 투런 홈런을 터트려 4-3으로 경기를 끝냈다.
넥센의 한현희를 상대로 2사 후 강승호가 좌중간 안타로 출루하며 불씨를 살렸고, 박용택이 한현희의 2구째를 밀어쳐 왼쪽 담장을 살짝 넘겼다.
전날 9회 말 2점 차, 이날은 9회 말 1점 차를 뒤집은 LG는 넥센에 1패 뒤 2연승을 거두고 5위에서 4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LG의 새 외국인 타자 제임스 로니는 이날 KBO리그 데뷔 첫 타석에서 초구 안타를 때려내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하지만 5회 말 1사 2, 3루에서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는 등 이후 추가 안타 없이 3타수 1안타 1사구 1삼진으로 경기를 마쳤다.
두산 베어스는 kt wiz와 수원 방문경기에서 5-3으로 역전승했다.
1-1로 맞선 7회초 1사 1루에서 대타 닉 에반스의 2루타로 역전했고, 2사 후 대타 양의지의 투런포 등으로 승부를 기울였다.
7연승 신바람을 낸 두산은 KIA 타이거즈, NC 다이노스에 이어 세 번째로 시즌 50승(40패) 고지를 밟았다.
경기 초반 흔들렸던 두산 선발 더스틴 니퍼트는 6⅔이닝을 5피안타 2실점으로 막으며 개인 통산 91승(41패)째를 챙겼다.
다니엘 리오스(전 KIA, 두산)가 올린 90승(59패)을 넘어선 KBO리그 외국인 투수 개인 통산 최다승이다.
kt는 4연패 늪에 빠졌다.
NC 다이노스는 삼성 라이온즈와 대구 방문경기에서 7-0으로 완승하고 3연전 싹쓸이 패배를 면했다.
NC 선발 에릭 해커는 6⅔이닝 동안 2피안타 2볼넷 7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고 시즌 10승째를 거둬 3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역대 55번째)를 달성했다.
타선에서는 박석민이 3타수 3안타 3타점, 박민우가 석 점 홈런을 포함한 5타수 3안타 3타점 3득점의 활약을 펼쳤다.
박석민은 역대 45번째로 개인통산 2천 루타도 채웠다.
삼성은 선발투수 앤서니 레나도가 3회초 선두타자 박석민의 강습 타구에 오른손을 맞아 교체된 뒤 골절 진단을 받는 등 악재까지 겹쳤다.
hosu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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