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부패수사 확대…국영에너지회사 전 대표 전격 체포

입력 2017-07-28 00:30   수정 2017-07-28 00:39

브라질 부패수사 확대…국영에너지회사 전 대표 전격 체포

국영은행 관계자들도 수사 대상에 올라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 브라질 사법 당국이 권력형 부패수사를 확대하면서 국영에너지회사 페트로브라스의 대표를 지낸 인사를 뇌물수수 혐의로 전격 체포했다.

연방검찰과 연방경찰로 이루어진 수사팀은 27일(현지시간) 아우데미르 벤지니 페트로브라스 전 대표를 상파울루에서 체포했다.

사법 당국의 부패수사를 통해 국영기업 전 대표가 체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벤지니는 국영은행인 방쿠 두 브라지우 총재를 지낸 데 이어 페트로브라스 대표로 활동했다.

그는 페트로브라스 대표 시절인 지난 2015년 대형 건설업체 오데브레시가 페트로브라스와 건설 계약을 체결하도록 편의를 봐주는 대가로 300만 헤알(약 10억 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방쿠 두 브라지우 총재 때는 오데브레시 자회사의 채무 상환을 유예해주겠다며 1천700만 헤알을 요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사법 당국은 지난 2014년 3월부터 '라바 자투(Lava Jato: 세차용 고압 분사기) 작전'으로 불리는 부패수사를 벌이고 있다.

'라바 자투'는 페트로브라스가 장비 및 건설 관련 계약 수주의 대가로 오데브레시 등으로부터 뇌물을 받은 정황이 포착되면서 시작됐다.

이 수사를 통해 페트로브라스와 오데브레시의 임원 등 관계자들이 돈세탁과 공금유용 등 혐의로 줄줄이 유죄 판결을 받았다. 페트로브라스와 오데브레시에는 막대한 벌금이 부과됐으며 이 때문에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다.

fidelis21c@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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