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삼성전자, 스마트폰업계의 피할 수 없는 힘"

WSJ "삼성전자, 스마트폰업계의 피할 수 없는 힘"




(뉴욕=연합뉴스) 이귀원 특파원 =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올해 2분기 사상 최고의 실적을 기록한 삼성전자에 대해 "스마트폰업계의 새로운 피할 수 없는 힘(force)"이라면서 호평했다.

WSJ는 27일(현지시간) 삼성전자가 구속상태인 이재용 부회장의 재판과 갤럭시노트 7 발화 사고도 삼성전자에는 아무런 문제가 안 됐고, 2분기 최고의 실적을 기록했다면서 이같이 보도했다.

특히 삼성전자의 올해 연간 순이익이 350억 달러(39조355억 원)에 달할 것이라는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글로벌 마켓 인텔리전스의 자료를 인용하며 467억 달러(52조845억 원)의 뒤를 이을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삼성전자의 지난해 주가는 애플이나 구글의 모기업인 알파벳 등보다 높은 63%의 상승을 기록했다고 평가했다.

신문의 삼성전자의 실적 '수훈갑'으로 메모리칩과 스크린을 꼽고, 이들 부품에서의 지배력이 너무나 뚜렷해 애플과 같은 경쟁업체들이 반전을 꾀할 다른 분야를 찾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메모리칩 분야는 매력적이지 않지만, 자율주행 차량으로부터 냉장고에 이르기까지 인터넷과 연계된 디바이스의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었다면서 삼성전자는 이 분야, 특히 D램(DRAM)에서 지배적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부문에서 경쟁업체들보다 수년을 앞서고 있다는데 전문가들이 의견을 같이하고 있다고 신문은 보도했다.

S&P 글로벌 마켓 인텔리전스와 노무라증권에 의하면 삼성전자는 올해 매출 기준으로 세계최대 칩 제조업체로서 인텔을 따라잡을 수 있는 궤도에 오르고 있다면서 인텔이 삼성전자에 뒤처지면 이는 1990년도 초반 이후 처음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또 삼성전자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 개발에 수십억 달러를 퍼부었다면서 스마트폰 OLED 시장에서 97%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고, 애들은 차기 아이폰에 삼성의 OLED 디스플레이를 적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삼성전자는 앞서 27일 지난 4~6월 연결 기준 확정실적으로 매출 61조 원, 영업이익 14조700억 원을 기록하며 매출·영업이익·순이익에서 모두 사상 최고 실적을 기록하며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했다. 반도체 사업 부문은 사상 처음으로 8조 원이 넘는 분기 영업이익을 내며 실적을 견인했다.

lkw77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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