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조민정 기자 = 메리츠종금증권은 28일 만도[204320]가 올해 2분기 기대 이하의 실적에도 장기 매출 성장을 담보할 신규 수주 호조로 기업가치 개선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만도는 올해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각각 3.3%, 13.9% 감소한 1조3천900억원, 557억원으로 부진한 성적을 냈다.
김준성 연구원은 "이번 실적 부진은 중국 매출의 절반 가까이 차지한 현대차의 중국 가동률 하락 때문으로, 산업 내 대부분 업체에 공통적인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만도는 중국 로컬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매출 확대로 주요 부품업체 중 손익악화 폭이 가장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만도의 단기 실적은 아쉽지만, 중장기 매출을 담보할 신규 수주는 기존 사업계획을 뛰어넘는 '확대일로'"라고 말했다.
만도의 신규 수주 규모는 작년에 9조원이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9조5천억원을 달성했다. 올해 총 수주는 목표치 12조원을 크게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김 연구원은 말했다.
그는 특히 "현재 7% 수준으로 추정되는 현대·기아차의 첨단안전보조시스템(ADAS) 채택률이 5년 안에 70%까지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신규 수주 물량 중 ADAS의 비중은 17%로, 매출 비중 5%대를 이미 크게 상회했다"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김 연구원은 "내년에 시작되는 신차 사이클을 앞두고 현대차그룹이 플랫폼 통합(부품 공용화)을 추진하고 있어 만도가 더 높은 점유율을 확보할 가능성이 크다"며 만도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9만5천원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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