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휴가 기간 영국 보수당 부활 비결 '열공'

입력 2017-07-28 10:35   수정 2017-07-28 11:08

홍준표, 휴가 기간 영국 보수당 부활 비결 '열공'

"서민 감세 반대하면 거짓말쟁이 정권" 與 비판

(서울=연합뉴스) 김경희 이슬기 기자 =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휴가 기간 영국 보수당의 부활 사례를 집중 탐독한다.

'젊은 보수' 데이비드 캐머런을 앞세워 정권 탈환에 성공한 영국 보수당의 역사에서 혁신의 방향을 찾는 셈이다.






28일 당 관계자에 따르면 홍 대표는 다음 주 고향인 경남에서 조용한 휴가를 보내며 정국 구상에 몰두할 계획이다. 함께 가져가는 책은 '정당의 생명력, 영국 보수당'과 '리콴유의 눈으로 본 세계' 등 두 권.

특히 서울대 박지향 교수가 쓴 '영국 보수당'은 한때 영국 국민에게 외면당했던 보수당이 어떻게 혁신에 성공해 현재의 '강한 보수'로 거듭날 수 있었는지를 역사적으로 기술한 책이다.

홍 대표 측은 "한때 멍청한 당으로 조롱 당하고 분당해서 나간 자유당에게조차 밀렸던 보수당이 부활할 수 있었던 것은 내부 구성원들이 결속해 변화에 적절히 대처했고, 국민에게 국가경영능력과 애국심을 보여줬기 때문"이라며 "이런 보수당의 역사를 읽으면서 당 혁신의 길에 대한 시사점을 얻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실제 그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사태를 거치며 사실상 궤멸하다시피 한 보수 진영이 회생하기 위해선 영국 보수당 사례에 주목해야 한다는 지적이 당 안팎에서 이어져 왔다.

앞서 지난달 23일 여의도연구원과 바른사회시민회의가 공동 주최한 '보수의 미래' 토론회에서도 전문가들이 2010년 43세에 불과한 데이비드 캐머런 전 총리를 내세워 정권 탈환에 성공한 보수당을 벤치마킹해야 한다는 제언을 내놓아 눈길을 끌었다.

이 행사에서 김주성 전 한국교원대 총장은 "캐머런 전 총리는 치열한 경쟁을 벌였던 노동당 소속 토니 블레어 전 총리의 후계자라 불릴 정도로 개방적이고 소통 지향적인 정치성을 보였다"면서 "한국 보수도 1970∼80년대 정치의식에서 벗어난 지도자를 뽑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옛 친박계의 핵심인 최경환 의원도 홍준표 지도부 출범 후 첫 최고위원·중진 연석회의에 참석해 "영국 보수당의 재건 과정을 보면 캐머런이라는 39세 당수를 등장시켜 정권을 되찾아왔다"면서 젊은 피 수혈을 공개 거론했다.

한편 홍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게시한 글에서 여권의 증세 시도에 대한 '맞불' 차원에서 제시하고 있는 담뱃값, 유류세 인하와 관련해 "서민 감세 차원에서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홍 대표는 "입만 떼면 서민, 서민 하면서 서민 감세에 반대하면 한입에 두말하는 거짓말쟁이 정권"이라며 "슈퍼리치 소득세 인상분으로 퍼주기 복지에 사용하지 말고 서민 감세분을 충당하도록 하라"고 주장했다.

kyunghe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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