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젤차 수입 37.1% '뚝'…수입액은 15.6% 감소
(세종=연합뉴스) 김수현 기자 = 산유국, 유럽 수요가 늘며 2분기 승용차 수출이 증가했다.
관세청이 28일 발표한 '2분기 승용차 교역 현황'을 보면 올해 2분기 승용차 수출액은 103억 달러로 1년 전보다 7.2% 증가했다.
수출 대수는 70만대로 1.4% 늘었다.
올해 1분기와 견주면 승용차 수출액은 9.6%, 수출 대수는 9.5% 증가한 것이다.
산유국 수요 회복이 승용차 전체 수출을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구체적으로 아랍에미리트(UAE·124.5%↑), 이란(115.4%↑) 등 수출이 1년 전보다 2배 이상 늘어났다.
독일(55.0%↑), 스페인(51.9%↑), 이탈리아(47.9%↑) 등으로의 수출 증가세에 힘입어 유럽으로의 수출도 46.5% 늘었다. 전체 수출액 가운데 유럽이 차지하는 비중은 작년 2분기 17.6%에서 올해 2분기 24.1%로 확대되기도 했다.
한국산 친환경 승용차, 소형차 등에 대한 유럽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관세청은 분석했다.
수출액 기준으로 보면 미국(38억 달러)이 가장 많았다. 그러나 미국으로 수출은 전년 동기대비 8.6% 감소했다.
수출 평균 단가는 전년 동기 대비 5.7% 증가한 1만4천851달러로 나타났다.
특히 경차 수출 단가가 작년 2분기 1대당 6천725달러에서 7천925달러로 17.8% 증가세를 보여 전체 승용차 수출 단가 상승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2분기 승용차 수입액은 25억 달러로 15.6% 줄었다.
수입 대수 역시 18.1% 감소한 8만 대로 집계됐다.
다만 1분기와 견주면 수입액은 35.0%, 수입 대수는 33.8% 각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의 최대 승용차 수입국은 독일(11억 달러)이었다.
그러나 독일에서의 수입은 28.7% 감소했다.
대신 오스트리아(429.9%), 일본(35.6%)에서 수입이 크게 늘었다.
디젤 승용차 수입이 37.1% 줄었지만 중형 휘발유 차량 수입은 70.0% 늘었다.
평균 수입단가는 3.0% 상승한 3만2천688달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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