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문관현 기자 = 북한이 올해 상반기에 출시한 스마트폰 '진달래3'은 아이폰6와 비슷한 외형에도 불구하고 인터넷 기능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28일 보도했다.
방송은 '진달래3'에는 '3인 주패유희', '열람기', '전자주판', '화상자료'와 같은 스마트폰용 프로그램(앱)이 설치됐지만 스마트폰의 심장이라고 할 수 있는 인터넷 기능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김연호 미국 존스홉킨스대학 한미연구소 선임연구위원은 "인터넷을 통제하고 있는 북한 당국 입장에서는 3세대 손전화 통신 서비스만으로도 북한 주민들의 욕구를 충분히 충족시킬 수 있기 때문에 구태여 인터넷 기능을 추가시킬 동기가 없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 북한에서는 외부 세계에서 통신이 차단되어 있기 때문에 보통 외부세계에서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행태와는 많이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면서 "그래서 외부와의 통신보다는 주로 스마트폰이 아니라도 가능할 수 있는 음성통화나 문자 메시지 정도이고, 나머지는 스마트폰에 내장되어 있는 게임이라든가, 전자사전이라든가 이런 곳에 치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의 대외선전용 웹사이트 '조선의오늘'은 지난달 29일 "최근 공화국의 만경대정보기술사에서는 첨단기술 제품들을 적극적으로 개발하고 국산화하여 세계를 앞서나갈 데 대한 당의 의도를 높이 받들고 지능형손전화기(스마트폰) 개발의 모든 요소를 우리 식으로 손색없이 해결하였다"고 보도한 바 있다.
'진달래3'은 북한이 2013년 자체 제작했다고 공개한 '아리랑'과 '평양터치'식 스마트폰보다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제품으로 파악된다고 방송은 전했다.
RFA는 현재 북한에는 휴대전화 가입자가 300만 명을 넘어섰고 '아리랑'과 '평양터치'식 스마트폰의 가격이 각각 미화 400달러, 700달러로 알려졌다면서 '진달래3'형은 더 높은 가격에 거래될 것으로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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