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업체 "알츠하이머병 혈액으로 조기발견, 2년 내 실용화"

입력 2017-07-28 15:13  

日업체 "알츠하이머병 혈액으로 조기발견, 2년 내 실용화"

(서울=연합뉴스) 이춘규 기자 = 일본 업체들이 치매(일본 명칭은 인지증)의 일종인 알츠하이머병을 혈액검사로 조기발견할 수 있는 장치를 2년 내에 실용화할 계획이다.

28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혈액검사장치 생산업체 시스멕스와 약품회사 에자이는 알츠하이머병을 혈액을 통해 진단하는 기술을 공동개발한다.




고령화에 따라 알츠하이머병 환자의 증가가 예상되는 가운데 새 기술이 실용화되면 환자의 조기발견이나 신약의 개발에 기여할 가능성이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치매 환자 가운데 60% 가까이가 알츠하이머병이다. 알츠하이머병 환자의 뇌 안에는 아밀로이드 베타라고 불리는 단백질이 축적되고 있어, 발병 원인의 하나로 여겨진다.

시스멕스와 에자이는 혈액검사에 필요한 일련의 장치를 거의 개발했다.

앞으로 에자이가 연구용으로 보관하고 있는 환자의 혈액 등을 분석해 단백질의 양·형태와 병의 진행도 사이의 상관관계를 조사하며 실용성을 검증한다.

2년 뒤에는 연구용으로 대학병원이나 연구기관에 판매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장치의 가격은 미정이다.

지금까지 치매 환자의 발견은 의사가 대면으로 진단하는 방법이 일반적이지만 증세 발현 초기의 환자를 찾는 것은 어렵다. 원인물질을 확인할 때는 양전자방사단층촬영장치(PET)를 사용하거나 뇌척수액을 채취해 조사하는 방법도 있다. 그러나 이들 방식은 비용이 많이 들고 환자 몸에도 부담이 크다.

새 기술을 실용화하면 지금까지는 발견이 어려웠던 초기 환자를 찾을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진다.

개발속도가 빨라질 가능성도 있다.

일본에서는 현재 여러 회사가 치매 조기진단 기술개발을 위해 경쟁하고 있다.

후지필름은 원인물질을 촬영하는 진단약 판매승인을 받았다. 히타치제작소는 뇌화상진단 정밀도향상 기술을 개발했다. 다케다약품공업은 유전자검사와 약을 조합, 조기발견과 치료를 노리고 있다.

국제알츠하이머병협회의 조사에 의하면 세계적으로 알츠하이머병 환자는 2015년 4천680만명이었고, 2050년에는 3배인 1억3천200만명까지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




일본기업에서 선구적인 알츠하이머 진단 기술을 확립하게 되면 치매 치료나 연구에 혁명적인 변화가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니혼게이자이는 전망했다.

taei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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