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홍정규 기자 = 원/달러 환율이 28일 큰 폭으로 반등해 다시 달러당 1,120원대로 높아졌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화는 달러당 1,122.1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 거래일 종가보다 9.3원 높은 수준이다.
미 달러화 가치가 강세를 보인 가운데 국내 주식시장의 급락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됐다.
미국의 6월 내구재 수주는 5월보다 6.5% 증가해 시장의 예상을 웃돌았다. 6월 상품수지 적자는 5월보다 3.7% 줄었다. 그러면서 국제 시장에서 달러화 가치가 상승했다.
국내 주식시장에선 코스피 지수가 42.25포인트 하락했다. 이 가운데 외국인 투자자는 5천600억 원어치의 주식을 매도, 원/달러 환율 상승을 촉발했다.
삼성선물 전승지 연구원은 "미국 경제지표의 호조, 외국인의 대규모 주식 매도가 환율을 끌어올렸다"고 분석했다.
전날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성명 발표에 환율이 큰 폭으로 하락했던 데 따른 반등 효과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미국의 정치적 불안이 여전해 경제지표 호조나 주식 매도 물량만큼 환율 상승 폭이 크지는 않았다는 시각도 있다.
원/엔 재정환율은 오후 3시 39분 현재 100엔당 1,010.83원으로 전 거래일 오후 3시 30분 기준가보다 10.72원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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