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연합뉴스) 손상원 기자 = 일본 기업이 여수에 800억원을 추가로 투자하기로 하는 등 외국 기업이 잇따라 전남에 눈을 돌리고 있다.
30일 전남도에 따르면 도 투자유치단은 지난 27일 일본 오사카 스미토모세이카 본사에서 우에다 유스케 사장과 만나 여수 국가산단에 800억원을 투자해 고흡수성 수지 생산시설을 건립하기로 합의했다.
![](https://img.yonhapnews.co.kr/etc/inner/KR/2017/07/28/AKR20170728142300054_01_i.jpg)
정밀화학기업인 스미토모세이카는 지난해 완공한 여수산단 공장 가동률이 100%에 달하자 싱가포르, 일본, 한국 등을 후보지로 추가 투자를 검토했다.
고흡수성 수지는 유아·성인용 기저귀, 전선 방수제 등 원료로 쓰인다.
전남에서는 롯데베르살리스(이탈리아), LG MMA(일본), 금호미쓰이화학(일본) 등 화학기업이 여수국가산단에 투자를 추진하고 있다.
폴투윈코리아(일본), 발할라네트웍스(일본) 등 콘텐츠 기업은 나주 혁신도시에 3천500억원 상당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글로벌 화학기업의 전남 진출은 여수 국가산단에 국내 대형 화학기업들이 자리 잡아 제품 생산을 위한 유분 수급이 용이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이들 기업의 주요 수출국은 중국이지만 기술 유출 등 지적 재산권 문제를 의식해 한국을 선호하는 경향도 있다고 전남도는 전했다.
산업통상부가 최근 발표한 상반기 외국인 직접투자 동향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전남도 외국인 직접투자 도착금액은 3천800만 달러다.
지난해 같은 기간(2천700만 달러)보다 40.7% 늘었다.
전남도 관계자는 "앞으로도 석유화학 기업의 기술고도화를 이끌 글로벌 기업을 유치해 여수산단의 대외 경쟁력을 키우겠다"며 "투자액 대비 고용 효과가 큰 외국 콘텐츠 기업도 유치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sangwon700@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