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조민정 기자 = 7월에도 국내 주식형 펀드 중 인덱스 펀드가 다른 유형의 펀드보다 높은 수익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이 운용 순자산 10억원 이상 국내 주식형 펀드의 7월 한 달 수익률(27일 기준)을 집계한 결과, 수익률 상위 20위권 내 펀드는 모두 인덱스 펀드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래에셋타이거(TIGER) 200에너지화학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가 12.32%의 수익률로 가장 높은 성과를 냈다.
'삼성코덱스(KODEX) 보험ETF'(9.24%), '미래에셋타이거 은행 ETF'(7.50%), '삼성코덱스 은행ETF'(7.48%), '삼성코덱스 에너지화학ETF'(7.19%)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인덱스펀드로 대표되는 패시브펀드의 연초 이후 누적 수익률도 평균 11.11%로 액티브펀드의 10.66%보다 높다.
이들 두 유형의 대표 상품인 코스피200인덱스펀드와 액티브일반주식펀드의 누적 수익률은 각각 23.23%, 15.85%로 격차가 훨씬 더 크다.
7월 한 달 수익률도 패시브펀드가 1.04%로 액티브펀드의 0.93%를 앞섰다.
인덱스펀드는 코스피 등 지수 흐름을 추종하며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고 액티브펀드는 공격적인 종목 선정으로 지수 이상의 성과를 추구한다.
과거에는 강세장에서 액티브펀드의 수익률이 인덱스펀드를 앞섰지만, 올해는 반대의 양상이다.
김수명 삼성증권 연구원은 "올해의 상승장은 삼성전자[005930] 등 대형주가 주도하는 점이 특징"이라며 "대표 종목을 비교적 많이 골라 담는 인덱스펀드의 구조가 이번 상승장에서 유리했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좋은 성과를 내자 인덱스펀드에는 시중 자금이 들어오고 있다.
7월 한 달간 펀드 자금 유출입(ETF 제외) 상황을 보면 코스피200 인덱스펀드와 기타 인덱스펀드에는 각각 49억원, 1천865억원이 들어왔다.
이에 비해 일반 주식펀드에서는 3천882억원이 빠져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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