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 수출비중 40% 이상으로 확대…모든 수출업무 처리 온라인 통합플랫폼 구축
국가브랜드전략·무역정책 연계한 '코리안메이드' 전략 추진
(서울=연합뉴스) 박성진 김은경 기자 = 정부가 중소기업 수출 지원에 본격 나선다.
고용의 80% 이상을 담당하는 중소기업의 수출로 경제를 활성화하고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포석이 깔렸다.
이를 위해 외국 기업들이 한국 중소기업의 우수한 제품을 살 수 있도록 1조원 규모의 견인금융을 제공하고 국가 브랜드 전략과 무역 정책을 연계한 '코리안메이드'(Korean-Made) 전략을 추진한다.
수출에 불편이 없도록 관련 업무를 한곳에서 처리할 수 있는 온라인수출 허브 플랫폼도 구축한다.
정부는 이런 지원으로 중소기업 수출 비중을 40% 이상으로 확대한다는 목표다.
30일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우리나라 중소·중견기업이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12년 32.1%에서 지난해 37.6%로 5.5% 포인트 올라갔다.
중소·중견기업 수출액은 2012년 1천757억 달러(약 197조원)에서 지난해 1천863억 달러로 6.0% 늘었다.
반면 전체 수출에서 대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이 기간 67.8%에서 62.2%로 계속 하락했다. 4년 만에 대기업 비중은 5.6% 포인트 떨어졌다.
정부는 이처럼 중소·중견기업의 수출이 늘어나고 있는 점을 고려해 최근 발표한 '새 정부 경제정책방향'에서 중소·중견기업 수출 비중을 2022년까지 40% 이상으로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중소기업 업무 총괄 부처인 중소벤처기업부는 중소·중견기업의 수출 지원을 위한 핵심 사업으로 온라인수출 통합플랫폼 구축을 추진하기로 했다.
올해부터 2019년까지 통관, 수출신고, 물류 등 수출에 관련된 모든 업무를 온라인 한 곳에서 처리할 수 있는 허브 플랫폼을 만들 예정이다.
중기부 관계자는 "수출 기업에 수출 애로사항을 조사해보니 '통관이나 수출신고 등에 어려움이 있다'고 대답해 이를 해결하고자 기존에 나뉘어 있던 시스템을 통합해 온라인수출 허브 플랫폼을 구축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https://img.yonhapnews.co.kr/etc/inner/KR/2017/07/28/AKR20170728160200030_01_i.jpg)
브랜드 파워가 약한 중소기업의 해외 판로 개척에 우리나라 국가 이미지를 적극 활용하는 '코리안 메이드' 전략도 수립해 추진한다.
한국의 장점과 좋은 이미지를 브랜드로 만들어 대외 인지도가 낮은 중소기업들의 수출에 도움을 주겠다는 것이다. 원산지 개념이 강한 '메이드 인 코리아'(Made in Korea)와 달리 한국 기술, 문화, 전통 등이 반영된 제품을 뜻한다.
스위스의 경우 자국 기업이 일정 품질 이상의 제품에 사용할 수 있는 공동 브랜드인 '스위스 레이블'(Swiss Label) 제도를 운용하고 있다.
'맥가이버 칼'로 알려진 스위스 군용칼의 흰 십(十)자 상표 등 스위스 공동 브랜드를 이용함으로써 잘 알려지지 않은 스위스 중소기업이라도 외국 시장에 진출할 때 마케팅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정부는 수출 중소기업 지원에서 한 발 더 나가 우리 중소기업 제품을 수입하는 외국 기업에 융자를 지원하는 1조원 규모의 견인금융도 내년까지 출시할 계획이다.
노민선 중소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정부의 중소·중견기업 수출 비중 확대 정책은 단순히 수출만 늘리는 것이 아니라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는 차원에서 추진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중소기업의 수출 증대가 궁극적으로 우리 기업의 시장 외형을 확대하고 고용창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http://img.yonhapnews.co.kr/etc/inner/KR/2017/07/28/AKR20170728160200030_02_i.jpg)
[표] 대·중소기업 2012∼2016년 수출 비중
(단위: 백만 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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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2013년│2014년│2015년│2016년│
│├───┬──┼──┬──┼──┬──┼──┬──┼──┬──┤
││수출액│비중│수출│비중│수출│비중│수출│비중│수출│비중│
││ ││액 ││액 ││액 ││액 ││
├──────┼───┼──┼──┼──┼──┼──┼──┼──┼──┼──┤
│합계│547,87│100%│559,│100%│572,│100%│526,│100%│495,│100%│
││0 ││632 ││665 ││757 ││426 ││
├──────┼───┼──┼──┼──┼──┼──┼──┼──┼──┼──┤
│중소│102,87│18.8│95,4│17.1│103,│18.0│96,2│18.3│99,5│20.1│
││2 │% │92 │% │292 │% │27 │% │24 │% │
├──────┼───┼──┼──┼──┼──┼──┼──┼──┼──┼──┤
│중견│72,826│13.3│88,2│15.8│90,1│15.7│92,8│17.6│86,7│17.5│
││ │% │45 │% │02 │% │53 │% │90 │% │
├──────┼───┼──┼──┼──┼──┼──┼──┼──┼──┼──┤
│대기업 │371,22│67.8│374,│67.0│378,│66.1│336,│63.9│308,│62.2│
││0 │% │969 │% │355 │% │667 │% │045 │% │
├──────┼───┼──┼──┼──┼──┼──┼──┼──┼──┼──┤
│비영리법인, │951 │0.2%│926 │0.2%│916 │0.2%│1,00│0.2%│1,06│0.2%│
│공공기관, 개│ ││││││9 ││6 ││
│인 등 기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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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 제공 : 중소벤처기업부
sungjinpar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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