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OEM 수입차 판매 35%↓…소형SUV·준대형 부진

입력 2017-07-30 06:31  

상반기 OEM 수입차 판매 35%↓…소형SUV·준대형 부진

"국내 업체와 경쟁 치열해진 탓…하반기에도 반등 어려울 듯"

(서울=연합뉴스) 윤보람 기자 = 올해 상반기 국내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수입차량 판매가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30% 이상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OEM 수입차는 국내 생산 자동차업체가 모회사의 해외 생산기지에서 차를 들여와 국내에 판매하는 차를 말한다.

30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올 상반기 OEM 수입차 판매량은 모두 9천169대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35% 감소했다.

대표 모델인 르노삼성 QM3의 판매량은 소폭 늘었지만, 한국GM 임팔라의 판매가 부진한 탓에 전체 실적을 끌어내렸다.

작년 상반기 8천141대가 팔려 OEM 수입차 시장을 주도했던 한국GM 준대형차 임팔라의 올해 판매량은 2천869대로 65%나 급감했다.

준대형 차급에서 현대차의 신형 그랜저(IG)가 인기를 끌면서 임팔라 판매 위축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GM은 상반기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차량 볼트(Volt)와 순수전기차 볼트(Bolt)가 가세하고 카마로SS 6.2 판매도 늘었으나 임팔라의 감소분을 만회하지는 못했다.

금년 상반기 PHEV 볼트와 순수전기차 볼트는 각각 60대, 280대가 팔렸다. 지난해 6월 출시된 카마로SS 6.2는 294대 판매됐다.


르노삼성의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QM3는 상반기 6천194대가 팔려 전년 동기 대비 2% 증가하는 데 그쳤다.

QM3는 르노 스페인 공장에서 생산되는 모델로 2015년에는 2만4천559대의 판매고를 올리며 정점을 찍었으나,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눈에 띄는 활약을 하지 못하고 있다.

같은 차급에 속하는 쌍용차 티볼리가 건재한 데다 기아차의 소형 하이브리드 SUV 니로와 한국GM 트랙스 등의 공세가 거센 탓이다.

하반기에도 OEM 수입차가 큰 폭의 반등을 실현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QM3의 경우 최근 부분변경 모델을 선보였으나 현대차 코나, 기아차 스토닉 등 신차와 연식변경 모델인 티볼리 아머가 잇달아 출시되면서 소형 SUV 시장 경쟁이 더욱 치열해졌다.

경쟁 모델인 신형 그랜저의 판매 호조가 이어지고 있어 임팔라 역시 뚜렷한 회복 기미가 보이지 않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한때 국내 소비자의 관심을 끌었던 OEM 수입차의 주목도가 떨어지고 있다"면서 "국내 업체들이 경쟁력이 뛰어난 차량을 앞다퉈 출시하고 있어 앞으로도 반등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표] 2017년 상반기 국내 OEM 수입차 판매 현황(단위:대)

┌────────┬────────┬─────────┬─────────┐

│ 업체 │ 차명 │ 16년 상반기│ 17년 상반기│

├────────┼────────┼─────────┼─────────┤

│ 한국GM │ 임팔라 │ 8,134 │ 2,235 │

│├────────┼─────────┼─────────┤

││ 카마로 │7 │ 294│

│├────────┼─────────┼─────────┤

││ 볼트(Volt) │- │60│

│├────────┼─────────┼─────────┤

││ 볼트(Bolt) │- │ 280│

├────────┼────────┼─────────┼─────────┤

│르노삼성│ QM3 │ 6,073 │ 6,194 │

│├────────┼─────────┼─────────┤

││ 트위지 │- │ 106│

├────────┴────────┼─────────┼─────────┤

│ 합계 │ 14,214 │ 9,169 │

└─────────────────┴─────────┴─────────┘

※ 자료: 한국자동차산업협회

bryoo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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