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한국 여자아이스하키 대표팀의 주전 골리 신소정(27)의 진가를 재확인한 경기였다.
지난 4월 초에 열린 세계선수권 디비전 2 그룹 A 대회에서 대표팀의 뒷문을 철통값이 지키며 전승 우승을 이끌었던 신소정은 세계 랭킹 5위의 강호 스웨덴을 상대로도 신들린 선방을 선보였다.
한국은 28일 강릉하키센터에서 열린 스웨덴과의 친선경기 1차전에서 0-3으로 패했다.
쉴 새 없이 날아온 슈팅 37개를 막아낸 신소정이 버티고 있었기에 한국은 희망을 엿볼 수 있었다.
1피리어드에서 일방적으로 밀린 한국은 2피리어드 중반부터 경기력이 살아났다.
이후 경기 막판까지 위협적인 장면을 여러 차례 만들었으나 결국 골망을 흔들지는 못했다. 하지만 한국은 세계 톱 클래스 팀을 상대로 충분히 선전했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신소정은 "스웨덴과 같은 강팀과 상대한 것이 이번이 처음인데, 올림픽에서 뛰는 강팀은 어떤지 알 수 있어서 좋았다"며 "보완해야 할 점 더 보완해서 앞으로 더 좋은 경기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신소정은 지금까지 만난 팀 중에서 역대 최강팀인 스웨덴을 상대로 예상했던 것보다 더 좋은 경기를 펼쳤다고 평가했다.
그는 "예상했던 것보다 더 잘한 것 같다"며 "포어체크도 좋았고 수비만 좀 더 보완한다면 내일은 더 좋은 경기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희망을 말했다.
신소정에게는 정신없는 하루였다. 사방에서 날아오는 강력한 슛을 막아내느라, 수비수들의 위치를 조정하느라 몸이 열 개라도 모자랄 지경이었다.
그는 "스웨덴 선수들이 키가 커서 슛이 가려지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며 "그래서 우리 수비수들과 계속해서 거기에 관해 얘기했다"고 소개했다.
신소정은 "스웨덴과 같은 강팀과 앞으로 많은 연습 경기가 잡혀 있는데, 올림픽을 앞두고 준비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며 "지금 선수들 모두 자신감이 넘친다. 강팀과 계속 뛰면서 자신감 더 얻으면 더 좋은 결과 얻을 것 같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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