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비 더 보완하고 힘 대 힘으로 맞설 수 있어야"
(강릉=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세계적인 강호 스웨덴을 상대로 체격과 개인기의 열세를 절감했지만, 희망 또한 적지 않았던 경기였다.
새러 머리(29·캐나다) 한국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 감독 역시 밝은 표정으로 인터뷰에 임했다.
머리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8일 강릉하키센터에서 열린 스웨덴과의 친선경기 1차전에서 0-3으로 패했다.
한국은 유효 슈팅에서 13-40으로 크게 뒤질 정도로 스웨덴에 열세를 보였으나 그나마 위안거리가 있다면 수문장 신소정의 진가를 확인했다는 점이다.
신소정은 40개의 유효 슈팅 가운데 37개를 막아내며 세계 톱 클래스의 팀을 상대로도 충분히 통한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2피리어드 중반부터 공격력이 살아난 점도 충분히 희망으로 삼을 만했다. 한국은 스웨덴의 공간을 빠르게 침투해 들어가 여러 차례 위협적인 장면을 연출해냈다.
머리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보완해야 할 점이 정말로 많다"며 "우리 선수들은 체격적으로 우월한 팀과 경기할 때 코너에서 퍽 다툼을 힘겨워한다. 힘 대 힘으로 맞설 수 있어야 한다"고 짚었다.
그는 "하지만 포어체크는 비교적 잘 이뤄졌고, 스웨덴의 스피드와 필적하는 모습도 보였다"며 "공격 전개 과정에서 몇 차례 성공적인 장면도 있었다"고 평가했다.
머리 감독은 이번 친선경기를 준비하는 기간이 짧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충분히 후한 점수를 줄 만한 경기였다고 자평했다.
그는 "우리가 아예 공격을 못 한 것은 아니다. 수비 지역에 너무 오랜 시간을 머무느라 공격 기회 자체가 적었지만, 우리가 퍽 점유율을 지금보다 좀 더 높인다면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머리 감독은 신소정의 신들린 선방에 대해서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신소정은 환상적이었다"며 "그가 얼마나 뛰어난 선수인지를 오늘 경기를 통해서 다시 한 번 보여줬다"고 말했다.
changy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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