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당국자 심야 소집…상황 분석·대응조치 모색
(서울=연합뉴스) 백나리 이상현 기자 = 북한이 이례적으로 한밤중에 미사일 시험발사를 강행하자 정부는 곧바로 비상대응 태세에 돌입했다.
통일부는 28일 밤 북한의 미사일 발사 소식이 전해지자마자 비상연락망을 가동해 주요 간부들을 정부서울청사로 소집했다.
이들은 미사일 시험발사와 관련한 구체적인 상황을 파악하는 한편 대응책을 논의했다.
국방부와 외교부도 주요 당국자들이 청사로 나와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관련한 상세 정보를 수집·분석하는 한편 대응 방안 논의에 착수했다.
정부는 남북 군사당국회담과 적십자회담에 대한 북측의 호응을 기다리면서도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나 중장거리탄도미사일(IRBM) 시험발사에 나설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상황을 예의주시해왔다.
정부는 일단 북한이 회담 제의에 응하는 대신 도발에 나서더라도 대화의 기조를 포기하지는 않겠다는 입장을 유지해왔지만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미사일을 추가 발사한 것으로 드러난다면 변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정부는 북한의 도발이 남북관계 복원과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문재인 대통령의 '베를린 구상'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판단 아래 도발에는 더 강력한 제재와 압박이 수반될 것이라며 북측에 추가 도발을 엄중히 경고해왔다.
북한의 도발 감행으로 정부가 8월 1일로 제안해둔 적십자회담 역시 성사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군사분계선상의 적대행위 상호 중단을 위한 군사회담을 21일로 제안했다가 상호 중단의 기점으로 삼자고 했던 27일까지도 북측이 응하지 않자 "군사회담과 적십자회담 제의에 데드라인(마감시한)은 없다"며 호응을 촉구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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