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방부 "北 미사일은 ICBM…1천km 날아 동해 낙하"(종합)

입력 2017-07-29 03:14   수정 2017-07-29 03:19

美국방부 "北 미사일은 ICBM…1천km 날아 동해 낙하"(종합)

AP "국방부 평가, 北미사일 美영토 도달할 사거리 보유했다는 뜻"

(워싱턴=연합뉴스) 이승우 특파원 = 미국 국방부는 28일(현지시간) 북한이 발사한 비행체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라고 확인했다.

제프 데이비스 국방부 대변인은 "이 미사일은 예상했던 대로 ICBM으로 평가됐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미사일은 (자강도) 무평리에서 발사돼 동해에 떨어지기까지 약 1천km를 비행했다"면서 "관계기관들과 협업해 상세한 평가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이 1천km를 비행하는 데 그친 북한 미사일을 ICBM으로 평가한 것은 북한이 상당히 높은 각도로 미사일을 발사해 도달 거리를 줄였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군사 이론상 ICBM은 최소 5천500km를 비행할 수 있는 미사일을 뜻한다.

앞서 우리나라 합동참모본부도 "북한이 28일 밤 오후 11시 41분께 자강도 무평리 일대에서 동해 상으로 불상의 미사일 1발을 발사했다"면서 "고도는 약 3천700km, 비행 거리는 1천여km로, 사거리 기준시 지난번보다 진전된 ICBM급으로 추정된다"고 발표했다.

ICBM급으로 평가됐던 화성-14형의 최고고도와 비행 거리는 각각 2천802㎞, 933㎞이다.

미국 AP 통신은 국방부가 북한 미사일을 ICBM으로 판단한 데 대해 "이는 이론적으로 북한 미사일이 미국 영토에 도달할 충분한 사거리를 보유했다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북한이 지난 4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4형' 발사에 성공한 지 한 달도 채 안 돼 사거리가 늘어난 것으로 평가된 ICBM급 미사일을 또 발사함에 따라, 한반도를 둘러싼 군사적 긴장이 급격히 고조되면서 이른바 '한반도 8월 위기설'까지 거론되기 시작했다.

북한은 '전승절'로 주장하는 한국전 정전기념일인 27일에 탄도미사일 발사 시험을 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하루가 지나 늦은 밤에 이례적이고 기습적으로 ICBM급 미사일을 쏘아 올렸다.

lesli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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