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연합뉴스) 심인성 특파원 = 미국이 28일(현지시간) 이란에 대한 추가제재를 단행했다.
미 재무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이란의 군수기업 '샤히드 헤마트 산업그룹'(SHIG)이 소유하거나 통제하고 있는 기업 6곳에 대한 제재를 가한다고 밝혔다.
미국 정부는 SHIG를 이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의 핵심 기업으로 간주하고 있다.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은 "이번 제재는 이란의 지속적인 탄도미사일 시험과 다른 여러 도발적 행동에 대한 미국의 깊은 우려를 다시 한 번 강조해주는 것"이라면서 "미국 정부는 그것이 인공위성 발사든 탄도미사일 발사든 아니면 예멘 후티족의 미사일 공격지원이든 이란의 탄도미사일 관련 모든 행위에 대해 공격적으로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 재무부는 앞서 지난 3월에도 탄도미사일 개발과 테러조직으로 지정된 마한항공을 지원했다는 이유로 SHIG의 자회사 2곳과 혁명수비대 가디르미사일 지휘통제부서 등을 제재 대상으로 추가 지정을 한 바 있다.
미국 정부의 제재 리스트에 오르면 해당 기업이나 개인의 미국 내 자산이 동결되는 것은 물론 미국인이 이들과 거래하는 것도 전면으로 금지된다.
특히 제재 대상 기업 또는 개인과 거래하는 외국의 금융기관도 처벌을 받을 수 있다.
미 정부의 이번 신규 제재는 이란 정부가 전날 인공위성 우주 발사체 '시모르그'(불사조와 비슷한 이란의 전설적 동물)의 시험발사에 성공했다고 밝힌 지 하루 만에 나온 것이다.
재무부는 이란의 이번 인공위성 시험발사에 대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에 거의 가까운 기술을 사용한 것이라고 규정했다.
헤더 노어트 미 국무부 대변인도 전날 정례브리핑에서 이란의 인공위성 시험발사 관련 질문에 "이란의 탄도미사일 개발이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면서 "이번 발사는 유엔 안보리 결의 2231호를 위반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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