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아마존 실적 실망 속 혼조…다우 사상 최고 마감

입력 2017-07-29 05:30   수정 2017-07-29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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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아마존 실적 실망 속 혼조…다우 사상 최고 마감

(뉴욕=연합뉴스) 신은실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아마존 등 일부 기업들의 실적이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인 가운데 혼조세를 나타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소폭 상승세를 보이며 3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28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3.76포인트(0.15%) 상승한 21,830.31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3.32포인트(0.13%) 낮은 2,472.10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7.51포인트(0.12%) 내린 6,374.68에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장중 21,841.18까지 올라 전일 기록한 최고치를 다시 한 번 경신했다.

이날 3대 지수는 장중 일제히 내림세를 보이다 다우지수만 상승세로 돌아섰고, S&P 500과 나스닥 지수는 약세 흐름을 이어갔다.

아마존 등 일부 기업들의 실적 실망이 투자 심리에 부담됐다.

업종별로는 소비와 에너지, 소재, 부동산, 통신, 유틸리티 등이 내렸고 금융과 헬스케어, 산업은 올랐다.

시장은 기업들의 실적과 미국의 성장률 지표 등을 주목했다.

아마존의 주가는 전일 장 마감 후 실망스러운 실적을 발표한 영향으로 2.5%가량 내렸다. 아마존은 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77% 급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에너지 업체 엑손모빌의 주가도 분기 순익 실망에 1.5% 하락했다.

엑손모빌은 분기 순이익이 33억5천만 달러(주당 78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팩트셋 주당순이익(EPS) 조사치는 84달러였다.

매출은 629억 달러로 팩트셋 조사치 613억 달러를 웃돌았다.

이 회사 주가는 지난 3개월 동안 1% 떨어졌다.

에너지 업체 셰브런의 주가는 올해 2분기 순이익이 시장 예상을 밑돌았지만, 매출이 전망에 부합해 1.9% 올랐다.

셰브런은 2분기 순이익이 15억 달러(주당 77센트)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330억 달러를 나타냈다.

팩트셋 예상치는 EPS 86센트, 매출 330억 달러였다.

셰브런의 주가는 올해 10% 하락했다.

스타벅스의 주가도 실적 실망에 9% 넘게 급락했다.

제약회사인 머크의 주가는 올해 2분기 순익과 매출이 시장 예상을 웃돌아 0.7% 상승했다.

머크는 2분기 순이익이 19억5천만 달러(주당 71센트)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특별항목을 제외한 조정 EPS는 1.01달러를 나타내 팩트셋 조사치 87센트를 상회했다.

매출은 99억3천만 달러로, 팩트셋 예상치 97억5천만 달러를 웃돌았다.

머크는 또 올해 매출 전망치를 기존 391억~403억 달러에서 394억~404억 달러로 상향했다.

머크의 주가는 올해 들어 8.2% 올랐다.

이날 발표된 올해 2분기(2017년 4~6월) 미국의 경제성장률은 1분기에 비해서 크게 개선됐지만, 월가 예상을 소폭 밑돌았다.

미 상무부는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속보치(계절 조정치)가 연율 2.6%라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마켓워치 조사치는 각각 2.7%와 2.8%였다.

지난 1분기 GDP 성장률 1.4%는 1.2%로 하향 수정됐다.

이에 따라 올해 상반기 GDP는 1.9%로 추정돼, 2%에 못 미쳤다.

2분기 미국 경제 활동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개인소비지출은 연율 2.8% 증가했다. 이는 1분기의 1.9% 증가를 웃돈 것이다.

2분기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0.3% 상승했다.

변동성이 큰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도 0.9% 올랐다.

7월 미국 소비자들의 신뢰도는 하락했지만, 월가 예상치는 웃돌았다.

미시간대에 따르면 7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 확정치는 전월 95.1에서 93.4로 낮아졌다.

WSJ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93.1을 예상했다.

이날 연설에 나선 닐 카시키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미국의 물가가 2%를 향해 오를 때까지 금리를 인상하지 않고 기다려야 한다고 말했다.

우드버리 상공회의소 행사에서 발언한 카시카리 총재는 그동안 금리 인상에 반대한 것에 대해 "지난 5~6년간 사람들은 물가가 가파르게 오르기 전에 연준이 반드시 금리를 올려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면서 "이는 잘못된 주장이며 여기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기업들의 실적 발표 시기가 마무리되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세제개편안과 건강보험개혁안 등 정책 추진 과정이 시장에 다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1.78% 오른 10.29를 기록했다.

esshi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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