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크리스티 커·카리 웹, 나란히 1·2위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유선영(31)과 김세영(24)이 애버딘 에셋 매니지먼트 레이디스 스코티시오픈(총상금 150만 달러) 둘째 날 공동 3위에 올랐다.
세계여자골프를 대표하는 '현역 노장' 크리스티 커(40·미국)와 카리 웹(43·호주)이 이들을 앞서고 있다.
유선영은 28일(현지시간) 영국 스코틀랜드 노스 에어셔의 던도널드 링크스코스(파72·6천390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2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쳤다.
1라운드에서는 이븐파로 공동 26위에 그쳤던 유선영은 중간합계 3언더파 141타로 공동 3위로 뛰어올랐다.
이날 경기는 춥고 바람이 많이 부는 악조건 속에서 펼쳐졌다. 3타 이상을 줄인 선수는 유선영과 조아나 클라텐(프랑스·4언더파), 쩡야니(대만·3언더파)뿐이다.
10번 홀에서 출발한 유선영은 전반에는 버디만 3개 잡는 돋보이는 플레이를 했다. 12번 홀(파4)에서 버디를 잡았고, 16번 홀(파4)·17번 홀(파5)에서 연속 버디를 낚았다.
후반 첫 홀인 1번 홀(파4)도 버디로 출발, 3개 홀 연속 버디로 공동 선두에 오르기도 했다.
2번 홀(파4)과 6번 홀(파3)에서 보기를 적어내 주춤했지만 막판 집중력을 발휘해 8번 홀(파4)에서 추가 버디를 기록했다.
2010년 사이베이스매치플레이챔피언십, 2012년 크라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에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우승한 유선영은 이 대회에서 통산 3승째를 기대한다.
이 대회는 LPGA 투어와 유럽여자프로골프 투어(LET)가 공동으로 개최한다.
다음 주 영국에서 열리는 메이저 대회 브리티시여자오픈의 전초전이기도 하다.
김세영은 이날 버디 4개, 보기 2개, 더블보기 1개로 이븐파 72타를 맞추고 1라운드에 이어 공동 3위를 유지했다.
역시 10번 홀에서 출발한 김세영은 14번 홀(파5), 17번 홀, 2번 홀(파4)에서 버디 행진을 벌이며 순항했다.
그러나 3번 홀(파5)에서 더블보기로 고전했고 5번 홀(파5)과 8번 홀(파4)에서도 보기로 흔들렸다. 다행히 마지막 9번 홀(파4)은 버디로 정리했다.
커는 버디 3개와 보기 1개, 더블보기 1개로 1오버파 73타를 치고 중간합계 5언더파 139타로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유선영·김세영과는 2타 차다.
LPGA 투어에서 통산 19승을 거둔 커는 올해 4월 롯데 챔피언십 이후 3개월여 만에 시즌 2승 기회를 잡았다.
또 2002년 롱스드럭스 챌린지에서 개인 첫 승을 거둔 커는 투어 통산 20승 고지에 단 1승만을 남겨두고 있다.
이미 통산 LPGA 투어 41승을 거둔 웹은 이날 버디 3개와 보기 4개, 더블보기 1개를 묶어 3오버파 75타를 치고 중간합계 4언더파 140타를 기록, 전날 단독 1위에서 2위로 내려왔다.
명예의 전당 입회자인 웹은 2014년 파운더스컵에서 통산 41번째 우승을 거둔 지 약 3년 만에 다시 우승컵을 들어 올릴 기회를 잡았다.
전날 공동 3위에 올랐던 박인비(28)는 이날 6오버파 78타로 부진, 공동 33위(중간합계 3오버파 147타)로 미끄러졌다.
세계랭킹 1위 유소연(27)과 2위 에리야 쭈타누깐(태국)은 나란히 공동 39위(중간합계 4오버파 148타)로 주춤하다.
세계랭킹 4위 리디아 고(뉴질랜드)는 지난 3월 기아 클래식에 이어 올 시즌 두 번째로 컷 탈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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