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친과 유엔 관계복원 노력 일환 관측도
(워싱턴=연합뉴스) 이승우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녀 이방카가 28일(현지시간)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과 뉴욕 유엔본부에서 오찬 회동을 했다고 AP 통신이 보도했다.
이방카는 이날 뉴욕 유엔본부를 방문해 구테흐스 총장과 오찬을 함께했으며, 어떤 얘기를 나눴는지는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다.
이방카는 이날 대통령 특보 자격으로 구테흐스 총장을 만난 것으로 전해져 최근 틈이 벌어진 유엔과 부친인 트럼프 대통령 사이의 관계를 복원하려는 노력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이후 파리 기후변화협정을 탈퇴하고 유엔에 배정되는 미국의 평화유지군 분담금 예산을 깎았고, 이에 구테흐스 총장을 비롯한 유엔 관계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을 공개적으로 비판한 바 있다.
지난 대선에서 부친을 적극적으로 도왔던 이방카는 새 정부 출범 이후에도 대통령 특보 자격을 얻어 측면에서 '조용한 지원'을 하면서 정치적 보폭을 넓혀왔다.
그러나 때로는 대통령의 친딸이 정치에 직접 관여하는 게 적절치 않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이달 초 독일 함부르크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 기간에는 자리를 비운 트럼프 대통령의 좌석에 앉아 '권력 사유화'라는 비판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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