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미국프로농구(NBA)의 전설이자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구단의 공동 구단주인 매직 존슨(58)이 올해 다저스의 월드시리즈(WS) 우승을 장담했다.
29일(한국시간) 일간지 로스앤젤레스 타임스에 따르면, 존슨은 전날 미국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핑퐁(탁구) 4 퍼포스' 행사 참가자들에게 "올해는 우리의 해이며 다저스가 올해 월드시리즈에서 우승할 것"이라고 예언했다.
올해로 5회째를 맞이한 '핑퐁 4 퍼포스'는 다저스 에이스 클레이턴 커쇼 부부가 주최하고 동료 선수들과 유명인, 일반인들이 참가하는 자선기금 마련 탁구 토너먼트다. 지구 최강의 에이스 커쇼는 클럽하우스에서 '탁구의 제왕'으로 통한다.
커쇼는 그간 자선 사업에 기여한 공로로 올해 행사에서 존슨 구단주에게 상을 줬다.
상을 받은 존슨 구단주는 커쇼에게 "건강을 유지해 우리를 이끌어 달라"고 요청했다.
커쇼가 지난해에 이어 허리 통증으로 현재 부상자명단에 올라 4∼6주간 전력에서 이탈한 탓에 조속히 건강을 되찾아 포스트시즌에서 힘을 내달라는 뜻으로 풀이된다.
존슨 구단주는 또 "내가 끼지 못한 유일한 우승 반지이며 난 그 반지가 꼭 필요하다"고 말해 다저스 우승에 강한 열망을 드러냈다.
대타 커크 깁슨의 극적인 끝내기 홈런으로 지금도 회자하는 1988년 월드시리즈 제패 이래 다저스는 29년째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그러나 올해엔 28일 현재 71승 31패(승률 0.696)라는 압도적인 성적으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는 물론 메이저리그 전체에서 가장 높은 승률을 올려 우승 가뭄을 해결할 적기를 맞았다는 평가를 듣는다.
다만, 다저스가 4년 연속 지구 우승을 차지하고도 월드시리즈에 출전하지 못했기에 '가을 잔치'의 성공을 장담할 수 없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NBA 로스앤젤레스 레이커스에서 5차례나 챔피언 반지를 낀 존슨은 현재 레이커스 농구 운영 부문 사장도 겸임하며 2010년 이래 맥이 끊긴 레이커스의 우승 실현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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