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대화 제의에 도발로 화답' 北미사일에 격앙

입력 2017-07-29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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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대화 제의에 도발로 화답' 北미사일에 격앙

"뼈저린 후회 할 것"…北 관련 논평 비난 수위 세져

"도발엔 원칙대로…정부 대책 살펴보고 강력 대응"

(서울=연합뉴스) 김남권 기자 =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29일 북한이 전날 밤 기습적으로 강행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미사일 발사에 격앙된 반응을 내보이며 비판 수위를 높였다.

정부의 대화 제의를 북한이 미사일 도발로 걷어찬 것이 불쾌하다는 기류가 흐르면서 민주당은 앞으로 원칙에 맞게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백혜련 대변인은 이날 서면 논평에서 "북한은 무모한 도발을 지속한다면 반드시 '뼈저린 후회'를 하게 될 것"이라며 "북한의 심야 미사일 도발은 어떠한 명분도 없는 무모함 그 자체로 북한은 응분의 대가를 반드시 치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4일 북한이 ICBM 화성-14형 발사에 성공했다고 발표했을 때 "북한이 도발을 지속한다면 상상 이상의 압박과 제재를 결코 피할 수 없을 것"이라며 내놓은 논평보다 표현이나 내용 면에서 훨씬 비난의 강도가 셌다.

정부의 군사당국회담·적십자회담 제의 등 대화 요청을 북한이 미사일 발사로 거부한 셈이라 불쾌감이 어느 때보다도 높은 상황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대통령의 신(新) 한반도 평화비전, 이른바 '베를린 구상'에 북한이 찬물을 끼얹은 모양새가 됐다는 점도 민주당으로선 유쾌하지 않은 대목이다.

강훈식 원내대변인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대화 제의를 북한이) 무시한 것도 무시한 것이라지만, 국가안전보장회의(NSC)의 대통령 발언이라든지 국방부 입장까지 다 검토해서, 원내 쪽과 다 얘기를 해서 논평을 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의 대화 제의를 북한이 뿌리친 만큼 강력한 대응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공감대가 당내엔 퍼지고 있다.

원내 한 관계자는 "(대화 제의 국면에서) 북한이 미사일을 쏘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었다"며 "여전히 저렇게 나오니까 우리도 매뉴얼대로 원칙대로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백 대변인은 통화에서 "북한이 계속 저렇게 하면 미국에서도 위기의식이 심해질 수 있고 여파가 우리나라에도 미칠 수밖에 없다는 게 당의 분위기"라며 "근본적인 평화 체제가 흔들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 강력히 대응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다만 북한의 미사일 도발이 이뤄진 지 하루도 지나지 않은 상태라 일단 정부의 구체적인 대책을 살펴보고 공조 대응을 한다는 방침이다.

백 대변인은 북한 도발 대응책과 관련해 "뭔가 할 수 있는 게 있으면 해야 한다는 의견들도 있다"며 "정부 대응 등을 일단 살펴볼 것"이라고 설명했다.







kong79@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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