印, 中군수물자 시위 맞서 수송기 전진배치…"병력증강 지원"

입력 2017-07-29 15:50  

印, 中군수물자 시위 맞서 수송기 전진배치…"병력증강 지원"

(서울=연합뉴스) 김권용 기자 = 인도와 중국군이 히말라야 접경에서 첨예하게 대치 중인 가운데 인도 공군이 대형 수송기 C-130J-30 2대를 접경지역 인근의 기지에 배치해 운용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의 국제군사 전문매체 IHS 제인스 디펜스 위클리(JDW)는 29일 인도 공군이 이달 중순 육군의 국경 병력 배치를 지원하기 위해 C-130J-30 수송기 2대를 동부 파나가르 지역에 배치했다고 보도했다.

이들 수송기는 인도 공군이 보유 중인 C-130J-30 5대 중 일부라고 이 매체는 전했다.

인도 공군은 또 현재 뉴델리 외곽의 힌돈 공군기지에 배치된 나머지 C-130J-30 3대 역시 오는 8월말까지 파나가르 공군기지에 증파하기로 했다.

인도 공군은 지난 2013년 말 미국에서 C-130J-30 6대를 주문해 이 중 5대를 들여왔으며 나머지 1대는 올 연말에 추가 인도받을 예정이다.

미국 방산업체 록히드마틴이 제작한 이들 수송기는 미국 정부가 대외군사판매(FMS) 방식으로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중국군도 인도를 겨냥해 수만t의 군장비를 티베트로 이동시키는 '군수물자' 시위를 벌였다.






중국 인민해방군 서부전구(戰區) 사령부는 지난달 티베트 북쪽에 있는 쿤룬산맥 남부 지역으로 군수물자 수만t을 옮겼다고 기관지 해방군보(解放軍報)가 지난 19일 보도한 바 있다.

서부전구 사령부는 정세가 불안정한 신장(新疆), 티베트 지역, 인도 국경을 관할하고 있다.

해방군보는 당시 도로와 철로를 이용해 중국 전 지역에서 군사장비가 이송됐다고 전했다.

중국군은 또 티베트 고원지대에서 실탄사격 훈련을 실시했다.

중국군과 인도군의 국경대치는 지난달 16일 티베트-인도 시킴-부탄 3개국 국경선이 만나는 도카라(중국명 둥랑<洞朗>·부탄명 도클람) 지역에서 중국군이 도로 건설에 나서면서 시작됐다.

인도는 해당 지역이 부탄 영토라며 인도-부탄 상호방위조약을 근거로 들어 인도군을 이 지역에 파견했고, 지금까지 중국과 인도의 무장병력 수천 명이 지근거리에서 첨예한 대치를 계속하고 있다.

한 달여 대치기간 동안 양국 군대의 직접적인 충돌은 없었지만, 양국 정부 관계자들은 국경 문제로 두 나라가 싸웠던 1962년 전쟁까지 언급하며 강경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kky@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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