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수월봉 베일 벗기자'…세계지질공원 수월봉 트레일 개막

입력 2017-07-29 15:49  

'제주 수월봉 베일 벗기자'…세계지질공원 수월봉 트레일 개막

(제주=연합뉴스) 변지철 기자 =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인 제주 수월봉의 탄생 과정을 알아보는 '제7회 세계지질공원 수월봉 트레일'이 29일 개막했다.





이날 제주시 한경면 고산리 자구내 포구 특설무대에서 열린 개막식에는 도내 주요인사와 주민, 관광객 등 500여 명이 참가했다.

강만생 제주도 세계지질공원수월봉트레일위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대한민국에서 첫 번째로 인정받은 세계적 지질공원 수월봉에서의 트레일 행사는 지역 주민들의 봉사와 헌신이 있었기 때문에 그 명맥을 이어갈 수 있었다"며 "더 많은 관광객과 세계인이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개막식이 끝나자 참가자들은 바로 수월봉, 당산봉, 절부암길 등 3개 코스로 나눠 도보여행에 나섰다.

수월봉 코스는 주상절리·일본강점기 갱도 진지·화산탄·수월봉 정상·한장동 엉앙길·검은 모래 해변을, 당산봉 코스는 거북바위·생이기정·가마우지·봉수대를 각각 통과한다.

새로 만든 절부암길은 조선 시대에 고기를 잡으러 나갔다가 거센 풍랑을 만나 불귀의 객이 된 남편의 뒤를 따른 아내의 전설이 서린 절부암을 돌아보는 길이다.

참가자들은 지질, 역사·문화, 생태, 곤충 분야 전문가들의 설명을 들을 수 있는 특별 탐방 프로그램에 참가해 1만8천 년 전 격렬하게 폭발한 화산활동의 흔적을 엿봤다.






제주도가 주최하고, 세계지질공원수월봉트레일위원회가 주관한 이번 행사는 내달 10일까지 이어진다. 폐막식 특설무대에서는 '제주 해녀 문화와 함께하는 제주국제관악제'가 함께 진행돼 주민과 관광객들에게 금빛 선율을 선사한다.

수월봉은 1만8천 년 전 땅속에서 올라온 마그마가 지하수와 만나 격렬하게 폭발하면서 뿜어져 나온 화산재들이 쌓여 형성된 응회환으로 구성됐다.

높이 77m의 수월봉 화산재층은 화산활동으로 생긴 층리의 연속적인 변화를 잘 보여줘 '화산학의 교과서'라고 불린다. 우리나라에서는 유일하게 국제 화산학 백과사전에 실린 곳이다.

2010년 10월 한라산, 성산일출봉, 만장굴, 서귀포 패류 화석층, 천지연폭포, 대포동 주상절리대, 산방산, 용머리 해안과 함께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받았다.







bjc@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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