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최근 열대폭풍 '선까'(Sonca)의 영향으로 태국 동부지역에 엄청난 홍수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한 마을 대표가 이재민들에게 썩은 음식을 제공했다고 거센 비판을 받고 공개로 사과했다.
30일 일간 방콕포스트 보도에 따르면 동부 사께오주(州)의 농 타키안본 마을에서는 최근 수해를 입은 주민들에게 부패한 생선 캔 600여 개가 전달됐다.
주민들은 당국이 제공한 캔이 부패해 썩은 냄새가 나고 구더기 등 벌레도 나왔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한 여성은 이 음식을 먹고 설사 증세를 보여 병원치료를 받기도 했다.
이런 사실이 알려지자 클라나롱 퐁차런 지사는 즉각적인 조사와 함께 문제의 생선 캔 수거 및 폐기를 지시했고, 이재민 구호물자 배급 책임자인 마을 대표에게 공개 사과토록 했다.
또 클라나롱 주지사는 의도적으로 썩은 음식을 주려던 것은 아니었으며 생선 캔 포장 과정에서 문제가 있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최근 태국 동부지역에는 열대폭풍 선까의 영향으로 지난 한 주간 최대 423㎜의 폭우가 쏟아지면서 사꼰나콘주 대부분이 물에 잠기고 사상자가 속출하는 등 20년 만에 최악의 홍수피해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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