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산 밸리록' 둘째날까지 4만명 운집…열기 이어가

입력 2017-07-30 14:59  

'지산 밸리록' 둘째날까지 4만명 운집…열기 이어가

시규어로스, 북유럽의 聖歌 선보이며 관객과 호흡




(이천=연합뉴스) 박수윤 기자 = '2017 지산 밸리록 뮤직 앤드 아츠 페스티벌'(이하 밸리록)이 이틀간 관객 4만여 명을 동원하며 열기를 이어가고 있다.

30일 밸리록 측에 따르면 지난 28일 경기도 이천시 지산리조트에서 개막한 밸리록에 첫날 1만5천명, 둘째날 2만5천명이 모여 축제를 즐겼다.

특히 29일에는 아이슬란드 밴드 '시규어 로스'(SIGUR ROS)가 8개월 만에 내한 공연을 선사해 깊은 인상을 남겼다.

어둠이 깔리자 관객들은 밤이슬이 내린 잔디밭에 모여들었고, 밸리록에서 가장 큰 야외무대인 '더 밸리' 앞 광장을 빈틈없이 메웠다. 자작나무 숲과 우주를 연상시키는 무대 스크린은 몽환적인 분위기를 연출했다.

시규어 로스가 등장하며 부른 '오베르'(Overdur)는 왜 그들의 노래에 '북유럽의 성가(聖歌)'라는 수식어가 붙는지 증명했다. 이들은 90분동안 '마이 배터리'(My Bettery), '글로우소울리'(Glosoli), '페스티벌'(Festival) 등을 연달아 내달리며 관객과 호흡했다.





국내 아티스트 가운데선 이적이 '다행이다', '하늘을 달리다', '왼손잡이' 등을 부르며 여성 관객들의 환호를 끌어냈다. 그는 "5년 전 밸리록에 와서 라디오헤드 공연을 보고 저도 무대에 섰던 기억이 난다"며 인사했다.

갈란트(Gallant)의 무대에는 래퍼 타블로와 가수 이하이가 깜짝 게스트로 출연해 즐거움을 선사하기도 했다.







이밖에 '클럽 케이브(CLUB CAVE)'와 '바(bar) 신도시'는 자정을 넘겨 클럽으로 변신해 EDM(일렉트로닉댄스뮤직) 등 록 페스티벌의 장르를 넘나드는 다양한 음악의 장이 됐다.

축제 마지막 날인 이날은 서브 스테이지인 '그린 팜파스'에서 혁오, 9와 숫자들, 글렌체크의 무대가 이어진다.

영국에서 결성된 4인조 가상 밴드 '고릴라즈', 일본 애니메이션 '너의 이름은'의 OST로 널리 알려진 '레드 윔프스', 자우림 등은 '더 밸리' 무대에서 대미를 장식할 예정이다.

clap@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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