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홍지인 기자 = 광화문 현판의 본래 모습을 찾는 작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문화재청과 중앙대 산학협력단은 약 100년 전에 촬영된 흑백사진 속 현판 색상을 찾아내기 위한 본격적인 실험을 지난 28일부터 시작했다. 이는 수년간 이어진 광화문 현판 논란을 해소하기 위한 첫걸음이다.
문화재청은 가을쯤 두 차례 더 촬영 실험을 진행한 다음 전문가들이 참가하는 자문회의와 문화재위원회 회의를 거쳐 현판의 바탕색과 글자색을 최종적으로 정할 방침이다.
30일 네티즌들은 이번 작업에서 철저한 고증을 통해 광화문 현판의 정확한 본래 모습을 찾아달라고 당부했다.
네이버 아이디 'potu****'는 "본래의 색을 찾기 위해 열정을 갖고 노력하시는 모습이 멋집니다. 꼭 원래 색을 찾아서 멋진 광화문 만들어 주세요"라며 응원했다.
'bjy8****'는 "차근차근 원래 모습 찾아가려는 노력 보기 좋다"고 했고, 'wldj****"는 "돈 들고 시간 들어도 한번 할 때 정확히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wind****도 "모처럼 제대로 복원하려는 거 같아서 좋다. 숭례문 꼴 내지 말고 천천히 진행하길"이라고 당부했다.
포털 다음에서도 사용자 '코코펠리가 "철저하게 고증해 늦더라도 신중히 합시다"라고 했고, '박용수'는 "역사의 중대한 첫걸음, 경이롭고 대단합니다"라고 적었다.
광화문 현판 복원 작업을 너무 늦게 시작했다는 '만시지탄'도 있었다.
다음 아이디 '멍든고기'는 "사람들 기억이 확실할 때부터 계속 광화문 형상을 지키려고 노력했어야 하는데… 그동안 뭐하다가 100년 지나서야 원 형상 찾으려니 이 고생"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꼭 원래 모습을 찾으려 고집하기보다는 바뀐 시대상에 맞게 변형하는 것이 어떠냐는 의견도 있다.
네이버 사용자 'bene****'는 "경복궁의 정문이라는 상징만 있을 뿐 광화문은 일종의 근현대 건축이다. 그러니 현대적 감각에 맞게 대형 LCD 모니터를 달아 그때그때 다른 현판을 보여줄 수 있게 하자"고 주장했다.
다음 아이디 'Equa'는 "시대의 변화에 맞춰서 중국 글자 대신 한글로 바꾸자"라고 제안했다.
ljungber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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