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신문 논평통해 주장…"억제력 질량적으로 계속 강화"
(서울=연합뉴스) 김효정 기자 = 북한 매체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4형'의 2차 시험발사 성공 이후 "미국의 제재책동은 완전히 파산되었다"며 국제사회 대북제재의 무용론을 주장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30일 '그 어떤 압박도 통하지 않는다'는 제목의 개인 필명 논평에서 "미제가 발악하면 할수록 (핵·경제) 병진 노선을 더욱 억세게 틀어쥐고 자위적 국방력을 백방으로 강화하면서 경제강국 건설을 줄기차게 다그쳐 나가려는 우리 천만 군민의 의지는 배가해지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신문은 "(미국이) 우리 공화국이 핵무기는 물론 대륙간탄도로켓까지 보유하게 되자 그 책임을 다른 나라들에 뒤집어씌우면서 모순적인 발언들을 쏟아내고 있는가 하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를 동원하여 제재를 확대하려 하면서 독자적인 제재를 강화할 것이라고 떠들고 있다"며 "그럴수록 미국의 취약성만을 드러낼 뿐"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현재 미국에는 우리 문제를 다룰 똑똑한 두뇌진조차 없다"며 "트럼프 패거리들이 어떻게 할지 몰라 갈팡질팡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런 논평 내용은 화성-14형의 잇단 시험발사로 유엔 안보리 제재는 물론 한·미의 대북 독자제재도 강화될 것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제재에 굴복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노동신문은 또 '반미 대결전의 최후 승리를 위한 위력한 투쟁방식'이라는 내용의 논설에서도 "전쟁 억제력을 질량적으로 계속 강화해 나감으로써 미국의 종국적 멸망의 마지막 페이지를 다른 곳이 아닌 미국 땅에서 백두산 총대로 보기 좋게 써주려는 우리 군대와 인민의 의지는 확고부동하다"고 공언했다.
신문은 "(미국이) 일심단결의 성새에 파열구를 내려 하고 있다. 정세를 만성적으로 대하며 허리띠를 풀어놓고 평화적 기분에 사로잡혀 있는 것은 원수의 총구 앞에서 조는 것"이라며 주민들에게 사상적 무장도 강조했다.
kimhyo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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