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에 발목 잡힌 차준환 '무너진 쿼드러플 점프'

입력 2017-07-30 17:09  

부상에 발목 잡힌 차준환 '무너진 쿼드러플 점프'

3차례 쿼드러플 점프 시도에 한 차례만 성공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한국 피겨 남자 싱글의 간판으로 떠오른 차준환(휘문고)이 끝내 부상에 발목이 잡히면서 네벨혼 트로피 출전권을 놓쳤다.

차준환은 30일 목동실내아시아스링크에서 끝난 2018 평창동계올림픽 대표선수 1차 선발전을 겸한 KB금융 피겨스케이팅 코리아챌린지 남자 싱글에서 총점 206.92점을 받아 이준형(단국대·228.72점)과 김진서(한국체대·223.49점)에 크게 밀리면서 3위에 그쳤다.

4명의 남자 싱글 출전 선수 가운데 3위는 차준환에게 아쉬운 성적이다. 지난 시즌 주니어 그랑프리 시리즈 2차례 연속 우승에 이어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 동메달까지 상승세를 내달렸던 차준환은 이번 시즌 첫 국내 대회인 대표선수 1차 선발전을 앞두고 팬들의 큰 기대를 받았다.

무엇보다 쿼드러플(4회전) 점프의 완성도가 높아진 차준환은 이번 대회 출전한 남자 싱글 선수 가운데 유일하게 3차례(쇼트프로그램 1회, 프리스케이팅 2회)나 쿼드러플 점프를 프로그램에 포함했다.

하지만 고난도 쿼드러플 점프는 오히려 차준환에게 독이 됐다. 이미 지난해부터 쿼드러플 점프를 집중적으로 훈련하면서 고관절과 발목에 통증이 생겼고, 훈련과 재활을 병행하면서 점프 성공률을 높였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제대로 발휘되지 않았다.

차준환은 29일 쇼트프로그램에서 쿼드러플 살코를 뛰다가 넘어졌다. 차준환은 이날 프리스케이팅에서도 쿼드러플 토루프와 쿼드러플 살코를 잇달아 뛰었지만, 쿼드러플 토루프만 성공했고, 쿼드러플 살코는 또 넘어졌다.

쿼드러플 살코 점프에 실수하면서 차준환은 점프 난조에 빠졌고, 이어진 두 차례 트리플 악셀을 모두 1회전으로 처리하더니 트리플 러츠마저 실수하면서 점수를 깎였다. 차준환은 이날 콤비네이션 점프를 하나도 연결하지 못했다.

고관절과 발목 통증 때문에 치료를 계속 받는 차준환은 쇼트프로그램을 앞두고 "아직 버틸 만한 수준"이라며 의욕을 높였다.

그러나 점프 난조 속에 프리스케이팅 연기를 마친 차준환의 얼굴은 낙담한 빛이 역력했고, 브라이언 오서 코치가 다독였지만 큰 위로가 되지 못했다.

쇼트프로그램에서는 우승자인 이준형(단국대)에 이어 2위였지만 프리스케이팅에서 3위로 추락하며 종합 3위에 그쳤다. 더구나 2위 김진서(한국체대·223.49점)와도 총점에서 16.57점이나 뒤진 터라 남은 대표 선발전 최종 결과에도 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다.

아직 평창올림픽 티켓을 확보하지 못한 한국 남자 싱글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한 이준형이 오는 9월 열리는 네벨혼 트로피에서 1장의 티켓을 따와야 한다.

이준형이 티켓을 확보하면 남자 싱글은 1~3차 선발전 총점 1위 선수가 올림픽 무대에 나선다. 1차 선발전에서 1, 2위와 점수가 크게 벌어진 차준환의 '평창행 도전'은 험난해졌다.

horn90@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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